"학교 선생 재산이 뭐 이리 많아" 19억이나 번 교사, 어떻게 했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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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현직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와 유착해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는다는 의혹이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교원에 대한 감사 결과 최근 5년간(2018∼2023년)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의 혐의를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수능 출제 또는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에 참여한 다수 교사가 사교육 업체와 문항을 거래한 것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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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 고교 교사 A 씨는 현직 교사 35명으로 모의고사 문항 제작팀을 구성한 뒤 사교육 업체와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문항을 넘겨 18억90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 고교 교사 B 씨는 2019년부터 2023년 5월까지 다른 교사들과 수능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문항 2000여개를 만들어 사교육 업체와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공급하고 6억6000만원을 받았다.
이처럼 현직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와 유착해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는다는 의혹이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교원에 대한 감사 결과 최근 5년간(2018∼2023년)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의 혐의를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들 중 절반이 현직 교사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 수·증재 등이다.
수사 요청 대상에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 논란 관련자들이 포함됐다. 해당 논란은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 교재에 나온 지문이 수능에 그대로 출제된 사건이다.
평소 교원에게 문항을 사서 모의고사를 만들던 유명 강사는 해당 지문의 원 출제자인 고교 교사와 친분이 있는 다른 교원을 통해 해당 지문을 받아 2022년 9월 말 모의고사로 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어팀은 수능 문항 확정 전 사설 모의고사와 중복 검증을 부실하게 해서 이 지문 문항이 수능에 중복 출제되는 것을 걸러내지 못했다. 중복 출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215건 들어왔는데도, 평가원 담당자들은 이를 이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수능 불공정 논란을 축소하려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는 수능 출제 또는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에 참여한 다수 교사가 사교육 업체와 문항을 거래한 것도 드러났다.
교사가 EBS 수능 연계 교재 파일을 교재 출간 전 빼돌려 비슷한 문항을 만들어 학원 강사에게 공급하고 돈을 받는가 하면, 사교육 업체에 공급한 문항을 학교 중간·기말시험에 출제한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현직 입학사정관이 사교육 업체에 취업해 자기소개서 작성 강의 등을 하고 금품을 받은 사례들도 확인됐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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