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자녀 위한 ‘자율형 공립고’ 만든다

구현모 2024. 3.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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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흥 명문고로 각광받는 한민고등학교를 모델로 군인 자녀를 위한 자율형 공립고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파주 한민고에서 군인 자녀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기존 고교 중에서 신청을 받아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를 선정해, 2026년부터 신입생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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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교육부, 한민고서 추진 협약
기존 고교 중 선정… 2026년 시작

정부는 신흥 명문고로 각광받는 한민고등학교를 모델로 군인 자녀를 위한 자율형 공립고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파주 한민고에서 군인 자녀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직업군인의 자녀 교육 여건을 개선해 안정된 복무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자녀 교육 문제는 그동안 군인 복지에서 주거환경 개선 다음으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꼽혔다. 직업군인은 잦은 이사와 격오지 근무 등으로 주거 안정성이 매우 열악하고 자녀들도 자주 전학을 가야 해 교육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군인 자녀 중 초등학생은 재학 중 2번 이상 전학 경험이 50%에 달하며 자녀 교육을 위해 별거 중인 군인 가족도 25%에 달한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새로 신설되는 자율형 공립고는 현재 유일한 군인 자녀 학교인 한민고를 모델로 설립할 계획이다. 기숙형 사립고인 한민고는 전국 단위의 군인 자녀들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고 우수한 교원을 선발한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입시 실적이 우수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고 재학생의 약 70%는 전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인의 자녀이며, 30%는 경기 소재 중학교 졸업생 중 선발한다. 기숙사가 있어 군인 자녀들은 부모가 근무지를 옮겨도 전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

다만 사립고인 한민고와 달리 자율형 공립고는 지자체가 설립, 경영하는 형태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기존 고교 중에서 신청을 받아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를 선정해, 2026년부터 신입생을 받을 계획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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