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이어 남극 소용돌이도 ‘와르르’…해빙이 녹는다
[앵커]
남극의 바다 얼음, 해빙이 빠르게 녹으면서 올해 해빙 면적이 역대 2번째로 작았습니다.
남극 상공을 맴도는 기류, '극 소용돌이'가 평년보다 빨리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초 미국을 덮친 기록적인 '북극 한파'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데이브 웨스트팔/제설업체 관계자 : "도시 전체 날씨가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사흘 동안 잠도 못 잤습니다."]
북극 상공을 맴도는 기류, '극 소용돌이'가 무너지면서 북극 찬 공기가 중위도로 밀려온 겁니다.
한파를 몰고 온 북극과 달리 남극의 극 소용돌이 붕괴는 해빙, 즉 바다 얼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남극의 극 소용돌이는 남반구의 겨울에 생성돼 여름까지 차츰 약해지다 사라지는데, 2000년대 들어 붕괴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중위도 지역의 따뜻한 공기가 남극으로 유입되면서 해빙을 녹이고 있습니다.
남극의 여름철 기온은 2000년대 들어 매년 0.03도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성중/극지연구소 부소장 : "2000년대 이전에는 주로 남극 반도와 서남극 일부에서만 해빙이 감소했었는데, 2000년대 이후에는 동남극 전체로 해빙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극의 해빙 감소가 최근 들어 더 뚜렷해지고, 더 빨라진다는 데 있습니다.
해빙이 줄어들면 햇빛 반사가 적어져 남극 온난화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김성중/극지연구소 부소장 :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그동안은 남극은 주춤했었는데, 남극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어떤 전조 증상이 아닌가 정도로 지금 볼 수가 있겠죠."]
올해 남극 해빙 면적은 지난해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작았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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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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