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관저에 차량 돌진…중국 양회 폐막
[앵커]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 폐막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 관저를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다 보안 요원들에게 끌려갔습니다.
이번 양회는 시 주석 1인 지배체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집무실이자 관저가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 앞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정문을 향해 차량이 돌진한 겁니다.
보안 요원들이 운전자를 내리게 해 팔과 다리를 붙잡고 빠르게 연행합니다.
시설물에 별다른 손상은 없었습니다.
["이미 무장경찰이 통제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공산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해 중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X 등 SNS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사건 관련 영상이 사라졌고 중국 주요 매체들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양회 행사로 열린 경제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한 여성이 단상으로 접근하다 보안 요원들에게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베이징 고가도로에 시 주석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린 뒤 대규모 백지시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양회는 시진핑 주석으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리창 총리가 수장인 국무원 조직을 축소하는 내용의 법안 등을 통과시켰고, 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도 30여 년 만에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경제 성장 목표 5%를 내걸고 바쁜 걸음을 내딛어야 할 상황에 정부를 비판하는 돌발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내부 단속이 중국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군의관·공보의 투입” vs “지역 주민·군인 생명 경시”
- 이종섭, 신임장 원본 없이 출국…“다음달 귀국해 수여식 참석할 듯”
- [총선] 여 “‘이재명 셀프공천’이 패륜공천…위성정당으로 ‘종북횡재’”
- [총선] 야 “외교·법무 장관 고발·탄핵”…충남서 표심 몰이
- ‘꿈의 배터리’, ‘게임 체인저’라는 이 배터리…정부 “1천억 투입”
- 연금개혁안 두 가지로 압축…‘더 내고 더 받기’ vs ‘더 내고 그대로 받기’
- ‘모의고사 판박이 수능 영어 23번’ 왜 나왔고, 어떻게 뭉갰나
- “학교 급식실은 ‘산재 백화점’이라 불려요”…‘개선’ 약속한 뒤 예산만 쏙? [취재후]
- 시금치는 왜 금값이 되었나
- 전동차에서 종이에 불을?…두려움에 떤 승객들 “하마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