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속으로] 23석 걸린 반도체 벨트…총선 승패 걸렸다 [4·10 총선]
【 앵커멘트 】 4·10 총선 기획 격전지 속으로. 거대 양당은 물론 제3지대 신당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곳, 바로 경기 남부의 '반도체 벨트' 지역입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반도체 벨트가 주목받는 이유와 지역 민심은 어떤지 최돈희, 서영수 두 기자가 함께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정부가 2047년까지 620조 원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이곳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권이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반도체 기업은 물론, 생산단지 같은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남부 8개 시군이 반도체 벨트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경기 의석수는 60석, 권역 기준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중 반도체 벨트는 23석, 1/3이 넘습니다.
지난 20대와 21대 총선에선 붉은색보다 푸른색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선 의석수 차이가 3배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그 격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후보 간 격차가 약 10%p, 1만 표 이하로 승부가 갈린 곳이 11곳에 달하는데다 전국 평균에 근접해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인구 비중은 청장년층이 높았지만, 인구 증가율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았다는 게 눈여겨 볼만합니다.
하지만 민심은 아직 안갯속입니다.
▶ 인터뷰 : 이병탁 / 경기 수원시 주민 - "당을 보고 선택해도 안 좋았던 것도 있어서 그런 것보다 공약을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 경기 남부권에 각당의 화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중량감 있는 거물급 인사부터 대기업 출신 경제 전문가와 참신한 정치 신인까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총출동시켜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곳은 반도체 벨트의 시작점이자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입니다.
국민의힘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현준 전 국세청장, 이수정 교수 등 인지도 높은 후보를 투입해 '수원성' 탈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방문규 / 국민의힘 경기 수원병 예비후보 - "수원이 제조의 중심에서 지금 주변으로 밀려나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메가시티라는 정책을 통해서 반도체 관련 지역이 연합을 하고…."
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김영진, 백혜련 의원과 3선 수원시장 출신의 염태영 후보 등을 앞세워 이번에도 5석 싹쓸이에 도전합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무 예비후보 -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일하면서 SK하이닉스나 삼성 시스템반도체, 국가 첨단 산업단지 조성하는 데 지자체 역할과 중앙정부의 협력을 단단히…."
동탄 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을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참전으로 주목도가 확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 - "이천부터 시작해서 용인, 화성, 평택을 잇는 이 벨트에서 가로축 교통망을 확충하고 무엇보다 교육시설을 보강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의 한정민 후보를 맞춤형 투입했고,
▶ 인터뷰 : 한정민 / 국민의힘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 - "반도체 영입인재기 때문에 관련 사업에서 보조금 늘리거나 투자처를 확대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고요. 동탄에 새로운 자본의 유입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차 사장 출신인 민주당 공영운 후보는 실력을 갖춘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민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영운 /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 - "반도체하고 미래자동차 두 개가 결합이 돼야 반도체도 강해지고 미래차도 강해집니다. 융합을 통한 혁신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
반도체 벨트의 한 축인 경기 오산에서는 EBS 강사 출신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와 카이스트 교수 출신 민주당 차지호 후보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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