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찰스 3세 영연방의 날 기념식 불참

지난달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현지 시간 11일 ‘영연방의 날’ 행사에 불참합니다.

다만 찰스 3세는 지난달 윈저성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에서 “최근 몇 주간 제 건강을 빌어주는 친절하고 사려 깊은 여러분의 응원에 깊이 감동했다”며 “보답으로 영연방 전역에 걸쳐 최선을 다해 계속 봉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 메시지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75주년 기념 예배에서 상영되기에 앞서, 영상 스틸컷과 함께 공개됐습니다.

기념 예배엔 찰스 3세 대신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등 다른 왕실 가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영국 언론은 왕실의 중요한 행사인 ‘영연방의 날’ 기념 예배에 국왕이 나서지 않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재위 70년간 건강이 좋지 않았던 1993년과 2013년, 2022년에만 불참했습니다.

영연방은 현재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아시아 56개 국가로 구성돼 인구 25억 명으로 전 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찰스 3세는 이중 호주와 캐나다, 자메이카 등 14개국의 국가 원수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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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