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근대 기독교 문화유산, 순례길로 꿰어낸다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2024. 3. 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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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남아있는 근대 기독교역사문화를 순례길로 조성해온 사단법인 한국순례길이 서울지부를 출범하는 등 사역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흩어져 있는 근대기독교역사를 탐방순례길로 조성하는 사단법인 한국순례길이 서울지역 순례길 개발을 위해 서울지부를 출범했습니다.

서울지부는 정동지역 역사문화길 조성과 함께 관련 선교사와 초기 기독교지도자 등에 대한 인물 연구, 탐방객을 위한 근대기독교 문화해설사 양성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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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례길 서울지부 출범… 박옥배 신임 지부장 취임
"보석같은 근대 기독교 문화유산, 다음세대에 바르게 전할 것"
정동 순례길 조성과 함께 초기 기독교 인물 연구, 기독교문화해설사 양성 등 계획
2023년 5월 사단법인 출범한 한국순례길, 2대 이사장에 전재규 장로 취임
강원, 신안, 대구, 서울지부에 이어 전국에 순차적 지부 설립


[앵커]

전국 곳곳에 남아있는 근대 기독교역사문화를 순례길로 조성해온 사단법인 한국순례길이 서울지부를 출범하는 등 사역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 정동 일대에는 한국 기독교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인 정동제일교회를 비롯해,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새문안교회,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에 한국전통의 기와 지붕과 처마 장식이 조화로운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구세군 사관들을 양성했던 100여년 전의 당당함을 지금도 보여주는 구세군중앙회관까지.

여기에 배재학당, 이화학당 등 근대 교육기관들의 역사도 길을 따라 만날 수 있습니다.

흩어져 있는 근대기독교역사를 탐방순례길로 조성하는 사단법인 한국순례길이 서울지역 순례길 개발을 위해 서울지부를 출범했습니다.

서울지부는 정동지역 역사문화길 조성과 함께 관련 선교사와 초기 기독교지도자 등에 대한 인물 연구, 탐방객을 위한 근대기독교 문화해설사 양성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옥배 신임 서울지부장은 "보석과 같은 근대 기독교 문화유산을 꿰어내 다음세대에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옥배 지부장 / 한국순례길 서울지부]
"한국교회가 잊고 있었던, 소홀히 했던 한국교회 초기기독교 역사와 근대 기독교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을 저희들이 시작하고자 합니다. 유무형의 순례길을 개발해서 다음세대에 그 가치와 의미를 가르쳐야 합니다. "

지난해 5월 정식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순례길은 유서깊은 종교자원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 여기에 역사유적이 어우러지는 순례길을 만들어 한국교회와 사회에 알려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해외선교 도중 별세한 고 박상은 초대 이사장에 이어 전재규 전 대신대 총장이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전국 순례길 개발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 청라 언덕길 등 대구지역 순례길 조성에 헌신해온 전재규 이사장은 "순례길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순례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재규 이사장 / (사)한국순례길]
"천국의 길을 향한 여정, 천로역정의 길을 순례길이라고 하잖아요. 이 길을 걸어가면서 천국을 사모할 수 있는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역사 전체의 흐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흘러가는 구속사의 길을 이리저리 계속해서 여러가지 상황을 따라서 걸어가는 거예요."

한국순례길은 현재 강원과 목포 신안, 대구, 서울 등 4개 지부를 출범했고, 광주와 충주, 순천여수, 군산, 제주에 순차적으로 지부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신앙의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것이야 말로, 지금의 한국교회가 가는 길을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 첫걸음이 될 거라는 한국순례길.

전국의 순례길을 통해 올바른 기독교의 가치가 후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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