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의 와인스토리] 파소 로블스(Paso Robles)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캘리포니아의 파소 로블스(Paso Robles)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 공인 미국포도재배지역)는 상위 AVA 센트럴 코스트에 속하는데, 샌프란시스코와 LA의 중간에 위치한다.
파소 로블스에는 11개 하위 AVA가 있을 정도로 토양, 기후, 품종 등에 다양성을 포용한 지역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파소 로블스(Paso Robles)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 공인 미국포도재배지역)는 상위 AVA 센트럴 코스트에 속하는데, 샌프란시스코와 LA의 중간에 위치한다. 파소 로블스에는 11개 하위 AVA가 있을 정도로 토양, 기후, 품종 등에 다양성을 포용한 지역이다. 동쪽의 라 판자(La Panza) 산맥과 서쪽의 산타 루시아(Santa Lucia) 산맥으로 둘러싸여, 여름에는 산타 루시아 산맥의 템플턴(Templeton) 골짜기 사이로 태평양의 차가운 바람이 파소 로블스에 불어온다. '템플턴 갭 효과'로 알려진 이 자연 현상은 서늘한 여름 날씨와 큰 일교차로, 이상적인 포도 재배 환경을 제공한다.
중신세(Miocene Era) 후기에 융기된 고대 해저 지대에 놓여 있던 이 지역은 다른 캘리포니아 AVA보다 많은 석회질·규산질 토양이다. 수백만 년 동안 퇴적된 바다 생물의 뼈와 껍질이 압축돼 파소 로블스의 토양은 풍부한 칼슘을 함유한다. 이러한 토양적 특성은 포도의 자연스러운 산도를 도와주며, 풍부한 타닌과 향긋한 과일 맛이 균형을 이루는 순수한 와인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지중해성 기후와 칼슘이 풍부한 토양을 가진 파소 로블스의 재배 환경은 프랑스 남부 론과 닮았다. 론 밸리 품종 사용을 추구하는 일련의 미국 와인제조업자들을 일컫는 '론 레인저스(Rhone Rangers)'에게 파소 로블스는 자연스럽게 타겟이 됐다. 앞선 칼럼에서 소개한 CDP(샤또네프-뒤-빠쁘)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샤또 드 보까스텔을 소유한 페랭(Perrin) 가문이 미국의 프랑스 와인 수입사업자(Vineyard Brands) 로버트 하스(Robert Haas)와의 1967년부터의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1989년 파소 로블스의 서쪽 애들레이다(Adelaida) 지역의 48㏊를 구매해서 합작 와이너리 타블라스 크릭 빈야드(Tablas Creek Vineyard)를 설립했다.
지난 2월 말 캘리포니아와인협회(California Wine Institute, CWI)가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 테이스팅 2024'를 주최했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다양성을 소개하기 위한 CWI의 올해 테마 와인산지가 파소 로블스여서, 파소 로블스 와인 생산자 연합 소속의 10개 와인 생산자가 방한해 특별 시음 부스를 통해 파소 로블스의 와인생산 환경과 와인을 소개했다. 이 행사에 앞서 지난 달 24일 '웨버(Weber) 바베큐클럽 강남'에서 진행된 '파소 로블스 와인과 웨버 바베큐 페어링' 이벤트에 참석해서 타블라스 크릭 빈야드가 포함된 파소 로블스 와인들을 시음했다.
신성식 ETRI ICT전략연구소 연구전문위원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운명의 날…친윤 "벌금 80만 원" vs 친한 "무죄라 해라" - 대전일보
- 연장에 연장 거듭하는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분양 악재까지 - 대전일보
- 충주 수영부서 집단성폭력 의혹…"형들에 사과받게 해달라" - 대전일보
- 장경태 "명태균, 휴대폰 안 버렸을 것…尹에 지켜달란 시그널" - 대전일보
- 민선 8기 공약 대전천 천변도로 확장, 사정교-한밭대교 예타 통과에 힘 얻나 - 대전일보
- "이사하는데 작업자 술값까지?" 포장이사 플랫폼 피해 봇물 - 대전일보
- 미국 증시는 불장인데… 코스피, 2개월 만에 2500선 붕괴 - 대전일보
-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친환경차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2027년까지 연장 - 대전일보
- "돈 없어서 꿈도 못 꿔요"…국민 절반 '결혼 안해도 된다' - 대전일보
- 부동산 매물 투어하는 MZ…중개인 "혼란 가중" 속앓이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