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은 이재명을 택했다…‘문재인의 남자’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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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선거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중심의 민주당' 지원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한다"며 4·10 총선 승리를 위한 단결을 촉구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이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자신을 공천하지 않는 것을 확정 짓자 2일 오전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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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4·10 총선 후 당권 도전 명분’ 해석 나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선거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중심의 민주당’ 지원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한다”며 4·10 총선 승리를 위한 단결을 촉구했다. 총선 한달을 남긴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백의종군’ 역할을 맡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직책을 맡지는 않을 뜻을 내비쳤다. 임 전 실장이 공천 신청한 서울 중·성동갑에 공천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이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에 지친 국민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것”, “문재인의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 당에서 특정 역할은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임 전 실장이 전국의 친문(친문재인) 비명(비이재명) 성향 당원들을 만나면서 총선 이후 당권 도전 준비를 밟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를 돕는 것이 어떤 총선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권 도전의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이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자신을 공천하지 않는 것을 확정 짓자 2일 오전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날인 3일에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회동한 사실도 알려져 ‘임 전 실장이 탈당 후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잔류를 알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홍영표 의원과 설훈 의원은 새로운미래와 함께 ‘민주연대’ 결성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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