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공중보건의 투입…교수 반발 ‘분수령’
[KBS 대전]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지역 병원에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가 투입됐습니다.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주 의대 교수들의 반발도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가 3주차에 접어든 사이, 충남대학병원은 전공의 2백여 명 가운데 80% 넘게 사직서를 냈습니다.
남아 있는 전공의는 고작 30여 명.
지역의 다른 수련 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역 대형병원 6곳의 병상 가동률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외래 진료마저 10% 가량 줄일 수밖에 없다보니 환자들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화순/대전시 반석동 : "유방암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받아야 한다고 해서 처음 온 거예요.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해가면서 문제를 해결을 해야지..."]
남아 있는 의료진의 업무 과중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으로, 진료 차질을 막기 위해 오늘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가 투입돼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역에선 충남대와 단국대 병원 두 곳에만 14명이 배치됐을 뿐입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수술실이나 뭐 이런 데까지 들어가는 건 바라지도 않고 다만 응급 상황이나 아니면 병동이나 이런 데만 커버해줘도..."]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사전 통지서 발송 등 행정처분을 본격화 하면서 지역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이나 대학 병원 진료 겸임 해제 여부를 논의하고 있어 이번 주가 의대 증원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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