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일베와 2찍' / 지금! 합니다
쏟아지는 총선 뉴스 속에서 놓치기 쉬운 이슈를 다시 챙겨드리는 돌아온 비하인드 뉴스, '돌비 뉴스' 이성대입니다.
< '일베'와 "2찍" >
먼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극우공천(이라는데) 일베 출신 누구 있습니까. 여기 우리 일베 출신 있어요? 이 대표 스스로 일베 출신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일베는 일간베스트 줄임말로,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로 유명하죠.
그런 사이트 이용하는 사람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건데, 곧바로 반박이 나왔습니다.
알고보니, 대구 중남구에서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일베 게시물을 여러 번 게시한 겁니다.
도 변호사는 이미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건 상식'이란 주장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친일베 성향까지 드러나자, 오늘(11일) 비공개 회의에선 일부 비대위원이 우려를 표시하는 등 격론이 벌어졌고, 결국 한동훈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공천 취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발언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 장면 때문인데, 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8일) : 반가워요. 잘 부탁합니다. 1번 이재명! 설마 2찍…2찍 아니겠지?]
주말 사이 국민 편가르기 발언이란 지적이 나왔고 이 대표는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 오늘도 일제히 비판 이어갔습니다. ("나를 찍지 않은 사람은 '국민이 아니다'는 인식" "스스로 온라인 악플러 수준으로 격하")
민주당의 '2찍 논란'은 처음 아닙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김건희 여사와 일대 일 토론을 제안한다"며 "김 여사 대신 한동훈 위원장이 2분간 말할 기회를 줄 의향이 있다. 왜 2분이냐? 그쪽은 2찍이니까" 적기도 했습니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당대표의 말싸움 격해질 텐데, 누가 말실수를 줄이냐도 관건입니다.
< 지금! 합니다 >
국민의힘이 총선 슬로건 발표했는데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
그런데, 기자들 사이에서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질문 나왔습니다.
바로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 슬로건인데요.
'이재명이 합니다'와 비슷하단 겁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박정하 대변인은 "전혀 그런 것에 대해 고려하거나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여당으로서 바로 실천한다는 의지가 포함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사실 선거 때만 되면 서로 비슷한 슬로건, 선거구호 놓고 베낀 게 아니냔 논란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2012년 대선 문재인 후보 '사람이 먼저다'를 썼는데, 그보다 앞서 대기업이 사용한 유명한 카피 '사람이 미래다'에서 따온 게 아니냔 논란 휩싸인 바 있습니다.
국민 위하겠다는 마음엔 여야가 따로 없고, 힘있고 멋있는 캐치프레이즈 짜다보면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 분석입니다.
다만, 유권자들은 그 슬로건 얼마나 멋진가보단, 얼마나 지킬지에 더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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