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찰스 3세 영연방의 날 기념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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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1일(현지시간) '영연방의 날'을 맞아 영상 메시지를 냈으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75주년 기념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찰스 3세는 지난달 윈저성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에서 "최근 몇 주간 제 건강을 빌어주는 친절하고 사려 깊은 여러분의 응원에 깊이 감동했다"며 "보답으로 영연방 전역에 걸쳐 최선을 다해 계속 봉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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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지난달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1일(현지시간) '영연방의 날'을 맞아 영상 메시지를 냈으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75주년 기념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찰스 3세는 지난달 윈저성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에서 "최근 몇 주간 제 건강을 빌어주는 친절하고 사려 깊은 여러분의 응원에 깊이 감동했다"며 "보답으로 영연방 전역에 걸쳐 최선을 다해 계속 봉직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이날 오후 기념 예배에서 상영되기에 앞서 메시지 내용이 영상 스틸컷과 함께 공개됐다.
기념 예배엔 찰스 3세 대신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등 다른 왕실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왕실의 중요한 행사인 '영연방의 날' 기념 예배에 국왕이 나서지 않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일간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은 짚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재위 70년간 건강이 좋지 않았던 1993년과 2013년, 2022년에만 불참했다.
왕실은 1월 중순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중병설 등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전날 영국 '어머니의 날'을 맞아 공개된 왕세자빈과 세 자녀 사진도 편집 의혹 속에 AP·로이터·AFP 등 주요 뉴스 통신사에서 발행이 취소돼 소문에 불을 질렀다.
찰스 3세의 외조부인 조지 6세가 재위 중이던 1949년 영국이 과거 식민 통치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영연방은 현재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아시아 56개 국가로 구성돼 인구 25억 명으로 전 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찰스 3세는 이중 호주와 캐나다, 자메이카 등 14개국의 국가 원수다.
영연방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자발적 조직체인 만큼 시대가 바뀌고 70년간 정신적 지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구심력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영상에서 찰스 3세는 "우리는 오늘날 우리의 다양성이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디에 살든지 기후변화나 자연의 손실, 신기술이 가져온 사회경제적 변화 등 많은 도전으로 인해 묶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다양성으로 이런 과제들은 우리에게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지만 그 심각성은 우리 모두에게 공통"이라며 "불평등과 불의를 포함해 서로 관점을 이해하려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격년으로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의는 올해 10월 사모아에서 개최된다.
2022년 르완다에서 열린 회의에 찰스 3세는 왕세자로서 엘리자베스 2세를 대신해 참석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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