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울편입·경기분도 ‘원샷법’…생활권 안 맞는 구역 재조정”

박지원 2024. 3. 1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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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경기 고양시민 간담회'에 참석해 "고양은 재건축과 서울 편입 문제가 있고, 과거와 달리 제가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에 새롭게 접근하는 것은 경기 자체를 리노베이션한다는 의미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서울 편입 아니면 경기 분도,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으론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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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동훈, 고양서 시민 간담회
메가서울 이슈 재차 불씨 지펴
“경기 자체를 리노베이션할 것”
이재명의 ‘與 패륜공천’ 비난에
“李대표 공천한게 패륜” 맞받아

4·10 총선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전국 각지를 돌며 지지층 표심을 결집하고 각종 민생 문제에 관한 메시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11일 경기 고양시를 찾아 서울 편입 문제와 경기도 분도 문제에 대한 논의에 재차 불씨를 지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경기 고양시민 간담회’에 참석해 “고양은 재건축과 서울 편입 문제가 있고, 과거와 달리 제가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에 새롭게 접근하는 것은 경기 자체를 리노베이션한다는 의미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서울 편입 아니면 경기 분도,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으론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편입을 원하는 사람과 경기 분도를 원하는 사람이 서로 간에 반대하는데, 우리는 ‘원샷법’을 통과시켜 한 번에 해주겠다”며 “사실상 60∼70년간 유지돼온 경기도의 오래된 구역들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1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 라페스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양=남정탁 기자
기후동행카드 문제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기후동행카드가 사실 여기는 서울권인데 여기서 못 쓴다. 그런 문제는 실제 우리 생활권, 시민들의 삶과 맞지 않는다”라며 “그런 것을 재조정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고양 지역구 의석을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선거 유세 지원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한 위원장은 “시민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반드시 해결하는, 에너지로 충만한 총선 기간을 만들겠다”며 “우리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 진용을 갖췄고 김용태 후보를 비롯해 경륜 있는 분들을 모셨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공격의 수위도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앞서 이 대표가 ‘2찍(지난 대선 때 2번에 투표한 유권자)’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한심스럽다”며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이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며 “그런 것에 익숙해진다는 건 정말 서글픈 일이고 정말 해로운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여당 공천을 ‘패륜 공천’으로 비난한 데 맞서 오히려 이 대표의 과거 행실이 ‘패륜’ 아니냐는 취지로 반박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중앙당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패륜이 뭔가. 형수 욕설, 배우자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등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하겠다”며 “이 대표가 이 대표를 공천하는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께서 생각하실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가 ‘친일 공천’이라고 한 데 대해선 이 대표의 ‘일제 샴푸 법인카드 의혹’을 거론했고 ‘극우 공천’이란 비판에는 이 대표에 관한 ‘일베 의혹’으로 맞받았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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