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찾은 이재명 "국민 무시 패륜 정권…이번 총선은 심판의 날"(종합)

김경민 기자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4. 3. 1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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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망 확충 기반 시설 투자 선행…충남 국립의대 신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 합리적 인선해야…임종석 역할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충남=뉴스1) 김경민 정재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1일 충남을 찾아 "국민을 업신여기는 그야말로 패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심판 선거의 중심은 바로 충청"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양승조 홍성·예산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홍성시장에서 "4·10 투표에 확실하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주셔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아내는 특검이 안 되고 야당 대표 아내 밥값은 그냥 기소해서 재판해 끌고 다닌다. 이런 정권을 봤는가"라고 했다.

이어 "권력은 타고난 것이거나 고스톱을 쳐서 딴 게 아니다. 잠시 위임받은 국민의 것"이라며 "지금 정권은 국민 알기를 뭐로 알고,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업신여기는 패륜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심판 선거의 중심은 바로 충청"이라며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 후보에 대해선 "적당한 지역 어디 가도 당선될 분인데 충남에서 가장 어렵다는 홍성·예산으로 강권했다"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당으로부터 어려운 요구를 받았음에도 대부분 의원이 당을 위해 멸사봉공하겠다고 해서 참으로 행복한 당대표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 후보들의 각종 과거 발언, 의혹 등을 언급하며 "중범죄를 저질러도 사면해 바로 공천한다. 국민에게 도전하고 시비를 거는 것인가"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 대결"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충남 지역에 대해 "저희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지를 많이 획득 못 하는 핵심 중심 지역"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언제나 균형추 역할을 한 곳이 충청 민심이다. 제 처가이지만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은 경향이 많고 신중해서 완전히 파악하긴 어렵다"면서도 "여론조사나 이런 것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민감한 지역이라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민주당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뒤이어 이 대표는 충남도당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충남이 국토균형발전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균형발전전략, 더 나아가서 지역중심의 불균형성장발전전략을 추진해나가겠다"며 "특히 광역교통망 확충 같은 기반 시설 투자가 반드시 선행돼야겠다"고 했다.

그는 "서해안 경북 고속철도 연결과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의 신속한 추진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는 약속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 정원 확대는 꼭 필요한 일"이라며 "그 중에 충남 지역에 국립의대 신설, 매우 중요한 지역 과제다. 충남권 국립의대 신설도 민주당이 나서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10 총선은 국민 심판의 날"이라며 "머슴이 정신을 못 차리면 주인 입장에서 야단치고 안 되면 회초리로 때리고 그래도 안되면 패고 해야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장 기자회견이 끝나고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추천 후보 4명의 이력이 논란이 있는데 재추천까지 이뤄질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거 때문에 저희가 긴급회의가 잡혀서 미리 올라가야 될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연합에 함께 참여하는 당으로서 우리가 공식적으로 더불어민주연합 측에 의견을 아마 전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합리적 의사결정, 합리적 인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저희가 최초에 연합비례정당을 구성할 때 이미 서로 합의된, 정해진 내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역할을 두고는 "(임 전 실장의 수용으로)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을 극복하고 다시 단일대오로 통합된 하나의 진영으로 선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 임 전 실장께도 각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어떤 역할 할지는, 어떻게 기여할지는 계속 논의해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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