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野 공천 후폭풍 거세… 탈당 러시에 무소속-신당行

정민지 기자 2024. 3. 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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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과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 중구청장 후보로 당 제17호 영입인재인 김제선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전략공천되면서,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컷오프(공천배제)된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격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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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권중순 탈당 후 무소속·개혁신당 중구청장 출마
박영순·안필용·김찬훈 등 '새로운미래'서 출마 이어가
대전일보DB

4·10 총선과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현역부터 예비후보까지 당을 떠나 무소속 또는 신당으로 거취를 옮기면서 총선을 한 달 채 안 남긴 대전지역 정치권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전략공천에 따른 내홍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중구청장 후보로 당 제17호 영입인재인 김제선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전략공천되면서,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컷오프(공천배제)된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격화된 것이다.

국민의힘이 '귀책사유 재·보궐선거 무공천' 원칙으로 이번 중구청장 재선거에 공식 후보를 내지 않는 만큼,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특혜 논란'을 지적하며 "명분도, 합리성도 없다"고 강한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김경훈 전 대전시의장은 11일 대전시의회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장은 "민주당은 협의와 소통, 절차와 순리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의 전략공천을 자행했다"며 "김제선 후보의 전략공천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공천이 아닌 망천(亡薦)"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략공천 철회 촉구 무기한 1인 시위에 나섰던 권중순 전 대전시의장도 민주당 탈당을 택했다. 권 전 의장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입당해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권 전 의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중구청장 재선거 전략공천의 부당성과 개혁신당 입당 등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유지곤 예비후보도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서구갑 출마를 이어간다. 유 예비후보는 이용수·이지혜·장종태 간 민주당 서구갑 3인 경선에 들지 못하면서 컷오프됐었다. 유 예비후보는 "꿈과 희망을 빼앗는 정치가, 힘을 가진 자가 힘 없는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채용비리, 부정청탁, 병역비리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유 예비후보와 함께 서구갑 3인 경선에 들지 못한 안필용 예비후보, 유성구을 전략공천으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김찬훈 예비후보 등 두 명은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로 새 거취를 정했다.

대덕구 현역 박영순 국회의원도 최근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다. 민주당 내 비명계로 분류됐던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데 반발, 탈당한 뒤 새로운미래로 합류해 대덕구에서 재선 도전에 나선다.

이처럼 기존 양당 간 경쟁에 더해 탈당 후 무소속, 신당 등 제3지대로 향한 후보들이 선거전에 가세하면서 지역 정치권 구도가 한층 첨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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