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 벨트` 도는 이재명, `험지·중도 공략` 한동훈

한기호 2024. 3. 11.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파동에서 4·10 총선 '무능 정권 심판론'으로 국면전환에 주력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천 파동'과 '부패·정체성 의혹'을 부각시키며 맞받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중원 공략'에 나선 11일 충남 홍성시장을 방문해 홍성예산 지역구 후보로 공천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지원유세를 하면서 "이 정권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국민을 무시하는, 국민을 업신여기는 그야말로 패륜정권"이라며 "이·해·양·명·주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1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고양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파동에서 4·10 총선 '무능 정권 심판론'으로 국면전환에 주력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천 파동'과 '부패·정체성 의혹'을 부각시키며 맞받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중원 공략'에 나선 11일 충남 홍성시장을 방문해 홍성예산 지역구 후보로 공천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지원유세를 하면서 "이 정권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국민을 무시하는, 국민을 업신여기는 그야말로 패륜정권"이라며 "이·해·양·명·주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양·명·주'는 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조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대통령 처가 부동산 연루 의혹, 함정취재 논란이 겹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윤석열 정권의 5대 실정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정권이) 정신 차리게 해야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며 발언 수위를 거듭 높였다. 그는 "여당이 과반수나 1당을 차지하면 나라의 시스템을 통째로 바꿔치울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새 프레임을 내세웠다.

사실상 '정권 심판 벨트' 순회에 나선 그는 지난 7일 고속도로 논란의 양평군을 방문했다. 이날은 채 상병 사건을 키워드로 신범철 전 국방차관이 출마한 천안을 찾았다. 오는 14일 대전·세종·충북을 찾아 정부의 R&D예산 삭감 책임론을, 15일 부산·울산 방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격전지 위주로 순회하면서 집권여당의 실천력을 앞세우고, 민주당을 극단에 위치시키면서 중도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석이 전무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를 찾아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시민 간담회를 열어 '원샷법'을 거론했다.

그는 "과거처럼 서울편입 아니면 경기분도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 갖곤 이 일은 절대 되지 않는다"며 "(둘을 합친) 원샷법을 통과시켜 한번에 해결한단 것이고 그 내용은 주민들이 원하는대로"라고 했다. 서울 인근 경기 소도시는 편입을, 분도를 원하는 지역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획정하는 단일법안을 추진하는 셈.

한 위원장은 지난주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등 충청권과 경기 수원·성남·용인을 차례로 찾았다. 지난 5일 육아 엄마들과 간담회에서 "저희는 여러분의 종"이라며 몸을 낮췄다. 이어 12일 서울 영등포·양천구, 14일 '중진 험지차출' 지역구인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 15일 호남권, 16일 경기 평택 등 험지 위주로 순회한다.

민주당을 향한 극단화 공세도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머릿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은 하지 말자"고 이 대표의 언행 논란을 겨눴다. 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 공천에 관해서도 "노골적인 종북인사들이 포함돼 있고 그게 대단히 앞순위, 비례 1번으로도 들어갔다"고 지목했다.

그는 또 이 대표의 '부패 공천' 공세엔 "대장동, 백현동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안이 한꺼번에 기소된 정치인이 지금 대한민국에 존재하나"라고 맞받았다. 아울러 "독재 프레임 하시던데 지금 이 대표가 21대 국회에서 해온 행태가 의회독재다. 그리고 지금의 '막장 사천'을 하고 있는 행태가 바로 독재"라고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