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반미·종북 논란···민주 묵인하다 '뒷북 대응'

박형윤 기자 2024. 3. 11. 1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4·10 총선 비례대표 1번 후보로 '반미' 단체 출신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등이 선출된 것을 두고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시민사회와 비례 연합을 추진할 때부터 시민사회 몫의 후보를 심사하는 위원 명단에는 전지예 위원이 속했던 겨레하나 대표 출신 조성우 위원장 등 반미 단체 이력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군철수·사드배치 반대 등 앞장
韓 "노골적 종북인사 포함" 비판
민주 뒤늦게 입장 바꿔 "재추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4·10 총선 비례대표 1번 후보로 ‘반미’ 단체 출신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등이 선출된 것을 두고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야권 연대를 추진해 급진 좌파 인사들의 국회 입성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종북·반미 세력과의 연대’라는 비판이 나오자 전 운영위원 등을 추천한 시민사회계에 후보 재추천을 요구하며 때늦은 수습에 나섰다.

11일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된 시민사회와 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면면을 보면 대다수가 반미·친북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시민사회가 여성 1번 후보로 선출한 전지예 위원은 반미 단체인 ‘겨레하나’ 출신이다. 겨레하나는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고 한국과 유엔 간 국방장관 회의 개최도 비판해왔다. 겨레하나가 4일 한미연합훈련 ‘프리덤 실드(FS)’를 중지하라고 발표한 성명에는 북한 도발에 의한 남북 긴장 상태의 원인을 ‘윤석열 정부’로 규정했다.

시민사회가 여성 비례 2번으로 선정한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역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진보당이 추천한 3인 역시 이미 논란이 됐다.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는 대학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받은 전력이 있다.

전종덕 전 사무총장과 손솔 수석대변인도 내란음모죄로 형을 받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면을 주장하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해왔다. 이들이 몸담은 진보당의 강령을 보면 “대외 의존 경제 체제와 초국적 자본 및 재벌의 독점 경제를 해체하자”며 시장경제에 대한 공격적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민주당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며 “노골적인 종북 인사가 포함돼 있다. 1번 후보는 한미훈련 반대와 주한 미군 철수를 외친 단체의 대표 출신”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에 묻고 싶다”며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 훈련 반대와 주한 미군 철수인가? 반미인가?”라고 꼬집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민주당이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은 연합정치시민회의에 비례 후보 재추천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우리도 후보가 그렇게 뽑힐 줄 몰랐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인·소상공인을 뽑아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이 뒷북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시민사회와 비례 연합을 추진할 때부터 시민사회 몫의 후보를 심사하는 위원 명단에는 전지예 위원이 속했던 겨레하나 대표 출신 조성우 위원장 등 반미 단체 이력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