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장차남 간 통합 갈등 한미약품, 결국 표대결 간다

연합뉴스

OCI그룹과 통합을 놓고 창업주 모녀와 장차남 간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 선임을 놓고 표대결을 벌인다.

한미사이언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6명과 장차남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5명을 안건에 부쳐 표결로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OCI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모친 송영숙 그룹 회장과 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측은  이사 후보로 임주현 사장(사내이사)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사내이사), 최인영 한미약품 전무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박경진 명지대 경영대학 교수(사외이사),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사외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학과장(사외이사)등 6명을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형제는 자신들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와 배보경 고려대 AMP주임교수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사봉관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각각의 이사 후보에 대해 주총에서 표결하되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이사 후보자가 6명을 넘으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명만 이사에 선임하기로 했다.

주총 표대결 결과는 한미약품과 OCI간 통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장차남 측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법원은 지난 6일 심리를 마치고 28일 주총 이전에 신청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

받아들인다면 한미약품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OCI에게 유상증자를 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넘기려던 통합 작업은 상당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통합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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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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