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서 7석 전패한 국힘, 22대 총선서 몇석 탈환할까[4.10 격전지]
원도심은 보수·신도심은 진보 공식 깨져…표쏠림 현상 심화
정권·야당 심판론 충돌 양상…민주당 공천과정서 파열음 ↑
대덕구·서구갑 등서 제3지대 후보 출마…국민의힘 유리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지역 7개 선거구의 4·10 총선 여·야 대진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의석수 재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년 전인 2020년 총선에서는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의 7개 선거구 모두에서 승리, ‘7대 0’이라는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그때와 다른 정치 지형을 보이며, 현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연 몇 석을 차지할 지가 관건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대전의 7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 후보경선이 진행되는 중구를 제외한 6개 선거구의 여·야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인구 140만명대의 단일 생활권인 대전은 그간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은 보수 정당을,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은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표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2020년 제21대 총선을 기점으로 2022년 대통령선거과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특정정당으로의 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2020년 총선에서는 7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모두 이기는 압승을,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거의 전 지역에서 승리하는 등 정치 성향별 투표보다는 선거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공천 내홍으로 국민의힘 반사이익 예상”
우선 동구는 현역인 장철민(40) 민주당 의원과 윤창현(63·비례) 국민의힘 의원 맞대결로 치러진다. 7개 선거구 중 유일한 현직 의원간 맞대결이다. 서구갑은 검사출신인 조수연(57) 국민의힘 전 당협위원장과 민선 6·7기 재선 구청장을 지낸 장종태(71) 전 서구청장(민주당)의 양강구도다.
서구을은 4선에 도전하는 박범계(60) 민주당 의원에 맞서 양홍규(59)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국민의힘)이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유성구갑은 3선에 도전하는 조승래(56) 민주당 의원과 윤소식(58) 전 대전지방경찰청 청장(국민의힘)의 양강 구도다. 유성구을은 민주당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상민(66) 의원의 6선 행보에 맞서 과학기술계 출신 민주당 황정아(47)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덕구는 검사출신인 박경호(60) 국민의힘 전 당협위원장과 친명계 박정현(59) 민주당 최고위원이 붙는다. 중구는 민선 5~7기 3선 구청장을 지낸 박용갑(67) 후보가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었고, 국민의힘은 강영환(58)·이은권(65)·채원기(41) 예비후보의 경선이 12~13일 진행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등이 충돌하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이 가장 큰 이슈가 됐다”면서 “민주당 공천에 반발한 후보들이 제3지대 또는 무소속 출마하면서 국민의힘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전 유성을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찬훈 예비후보가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고, 대덕구 현역인 박영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고 새로운미래에 합류, 대덕구에서는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또 서구갑에서도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안필용 예비후보가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하고, 유지곤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민의힘이 경선과정에서 잡음이 심한 민주당의 내홍을 잘 파고들면 상당수 의석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선거 기간 중 후보들의 실수를 비롯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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