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정책 대결 실종되고 또 막말 범벅 된 선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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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 동안 국회를 이끌어 갈 의원 300명을 뽑는 제22대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의민주주의에서 국회의 권한은 주권자인 국민을 대신하는 것이므로 오로지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한다.
중차대한 국회의 과업과 본분에는 아랑곳없이 권력 쟁취에만 시선을 고정시킨 여야의 모습을 볼 때 다음 국회도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21대보다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벌써 접을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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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위원장, "형수 욕설이 패륜" 일침
중차대한 국회의 과업과 본분에는 아랑곳없이 권력 쟁취에만 시선을 고정시킨 여야의 모습을 볼 때 다음 국회도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21대보다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벌써 접을 판이다. 전진과 정체 사이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막말과 조롱으로 스스로 얼굴에 먹칠을 하는 추태가 난무하고 있어서다.
'2찍·패륜·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게이트'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당 대표의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저속하기 짝이 없다. 그것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이 이재명을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공천" "형수 욕설이 패륜"이라고 맞받아쳤다. '대장동식·구정물' 등 한 위원장의 언사도 부적절하기는 마찬가지다.
상대 비방과 폄훼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비루한 용어는 어떻게든 찾아내서 던지고 보겠다는 투다. 그런 막말이 한 위원장이 언급한 자신의 과거 언행을 떠올리게 하는 '제 얼굴에 침 뱉기'임을 이 대표는 알고나 있는가. 불과 한달 전 혐오정치에서 촉발된 자신의 피습 사실을 까맣게 잊었다는 말인가.
무심코 쓴 '2찍'이라는 용어에서 보여주듯이 자신의 편이 아닌 국민을 적으로 보는 야당 대표에게 기대할 것은 없다. 갈라치기로 표를 얻어 국회를 장악하겠다는 심산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평소 미사여구로 아무리 포장해도 내심은 숨겨지지 않고 언젠가 드러난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실현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선심성 공약만 쏟아냈다. 진실로 국가의 장래를 위한 정책다운 정책을 내세우지 못했다.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온갖 흑색선전과 막장공격으로 상대방을 흠집 내는 데 혈안이 돼 있으니 국민은 기가 찰 뿐이다. 출근길에 90도 인사를 하는 후보자들을 외면하고 헛웃음만 흘리는 유권자들을 눈여겨보라.
공천 과정도 다를 게 없다. 능력과 혜안보다 사적 친분과 충성도, 기득권을 앞세워 뽑은 후보들에게서 무엇을 바라겠는가. 22대 국회는 벌써 싹이 노랗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실망감에 빠진 한숨 소리만 들린다.
결국은 최선은 아니라도 차악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에 기대는 도리밖에 없을 것 같다. 정신이 똑바로 박힌 후보, 그래도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반대로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막말과 네거티브 전략에 의존하는 정치는 표로써 심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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