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군이냐, 불편한 동거냐…경기지역 예비후보, 당내 경쟁자 포용 촉각 [총선 관전포인트]
‘원팀’ 이미지 부각 표심 공략
일각선 “경선 앙금 효과 미미”
4·10 총선을 앞두고 경선을 치른 경기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쟁자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원팀’ 이미지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지만 일각에선 경선 앙금 탓에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경기도내 총 60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은 포천·가평 등 6곳, 민주당은 부천갑 등 8곳의 경선 결과를 남겨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선을 치른 일부 예비후보들은 당내 경쟁자와 화합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는 김민수 자당 대변인의 공약을 계승해 별자리 공원 조성 및 학교 급식 상향 평준화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김준혁 수원정 예비후보는 박광온 국회의원의 지지를 얻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본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경선 대상자의 지지 세력을 흡수해 조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단합된 모습으로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 경쟁에서 밀린 예비후보들과 불편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동부권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탈락한 A 예비후보는 자당의 시장 선거보단 경기도지사 선거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도 B 예비후보는 경선 대상자에게 합류를 요청했으나 당사자의 미미한 조직력 탓에 실효성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에 탈락한 예비후보의 비협조 사례가 허다한 가운데 본선에 나선 예비후보 입장에선 원팀 이미지 만들기 위해 형식적이라도 합류를 요청할 것으로 본다”며 “또 선거 이후 논공행상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교통 정리로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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