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해와 지는해’?...미국 대학가도 인도출신이 중국 압도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3. 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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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을 차지한 인도가 미국 대학가에서도 유학생 수를 늘리면서 중국인 유학생을 추월할 기세인 것을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2022년∼2023년 미국 대학에 입학한 인도인 유학생 수는 약 26만9000명으로 이전 대비 35% 급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엔지니어링 경영 분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인도인 학생은 AP 통신에 "인도에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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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인구에 중위연령 28세
더 좋은 기회·일자리 찾아
美에 유학오는 인도 청년 급증
미·중 관계 악화와 경제침체에
中 유학생 수 감소세 눈에 띄어
미국 컬럼비아 대학 졸업식장의 중국인 유학생들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을 차지한 인도가 미국 대학가에서도 유학생 수를 늘리면서 중국인 유학생을 추월할 기세인 것을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2022년∼2023년 미국 대학에 입학한 인도인 유학생 수는 약 26만9000명으로 이전 대비 35% 급증했다. 미국 댈러스 텍사스대학(UTD)에서만 지난 4년간 인도인 유학생 수가 3000명에서 44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에서 미국 명문대 학위를 원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젊은 층도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AP 통신은 인도에서 청년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학들의 정원 수용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첨단 기술 관련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탓에 많은 인재가 미국으로 눈을 돌린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코타‘라는 입시 준비만을 위한 도시가 있을 정도로 한국 뺨치는 인도인들의 교육열도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엔지니어링 경영 분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인도인 학생은 AP 통신에 “인도에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인구도 많지만 현재 중위연령이 28세 정도에 불과해 향후 경제성장에 크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DP 규모에서 2년 전 이미 영국을 추월했고 IMF 등 기관들은 조만간 일본과 독일을 넘어 3위에 등극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반면, 미국 대학가에서 유학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던 중국인 유학생은 과거 대비 감소하는 추세다.

예컨대 UTD에서는 지난 4년간 중국인 학생 수가 1200명에서 400명으로 줄었다. 이는 최근 미·중 관계가 얼어붙은 데다 중국 경제 상황이 침체한 데 따른 결과라고 AP통신은 진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대학들도 인도인 학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AP 통신은 미국 대학 다수가 인도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거액을 투입하고 인도 정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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