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사람 아닌 가상의 아바타… AI 더해 `대세`로 떠오르다
대기업·공공기관도 버튜버에 큰 관심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대신 표현해주는 가상의 아바타를 내세워 콘텐츠를 제작하는 '버추얼 유튜버'(버튜버)가 인기다. 과거 소수 마니아만이 즐겨 찾던 버튜버 콘텐츠에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더해지면서 대중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10여 년 전 일본에서 시작돼 그간 '하위문화'로만 여겨지던 버튜버가 최근 '대세'로 떠오르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이세계아이돌', '플레이브' 등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등장해 순식간에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것은 물론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버튜버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버튜버는 누구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3월 첫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우왁굳의 게임방송', 2위는 '맥큐뭅', 3위는 '알간지'다.
1위를 차지한 '우왁굳의 게임방송'은 구독자 166만 명, 누적 조회 수 19억 47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버튜버계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채널 운영자 우왁굳(본명 오영택)은 요즘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6인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을 기획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우왁굳은 큰 코와 말처럼 긴 두상이 특징인 아바타 '왁두'를 앞세워 독창적 게임 콘텐츠를 선보여 인기가 높다. 마인크래프트, VR챗 등의 게임을 플레이하며 남다른 입담을 과시하는 영상들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대표 영상은 VR챗 게임 속에서 재미있는 상황극을 연출한 "편의점 알바하면 찾아오는 진상들이 한 번에 다 온다면"으로, 1000만 회를 웃도는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2위에 오른 '맥큐뭅'은 구독자 121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 87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파란색 머리의 여고생 아바타를 내세워 활동하고 있는 채널 운영자 맥큐뭅은 VR 전용 리듬 게임 비트세이버의 플레이 영상을 주력으로 다룬다. 수준급 플레이 실력뿐 아니라 청순하고 귀여운 소녀 아바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코믹하고 격렬한 '아재' 춤사위를 선보이는 반전 매력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 '관짝 춤(전문가+)'은 무려 30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슈퍼 마리오', '언더테일 리믹스' 등의 플레이 영상도 100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올린 화제의 영상이다.
3위 '알간지'는 구독자 113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채널명은 '알고 보면 간단한 지식'의 줄임말로, 해외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슈들을 소재로 유용한 영어 표현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독특하고 개성 있게 생긴 빨간 악마를 아바타로 내세우지만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어울릴 법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각종 지식을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채널 내 최다 조회 수 영상은 '신이 내린 운전 실력의 미국인', '지고 싶지 않다면 붉은 여왕 효과를 이용하세요' 등의 쇼츠(shorts) 영상들로, 최대 76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 △'쁘허'(4위, 108만 명) △'대월향'(5위, 101만 명) △'하우카우'(6위, 84만 명) △'연다'(7위, 75만 명) △'왁타버스'(8위, 66만 명) △'강지'(9위, 65만 명) △'플레이브'(10위, 58만 명) △'지식줄고양'(11위, 55만 명) △'탬탬버린'(12위, 51만 명) △'고세구'(13위, 49만 명) △'미오리 셀레스타'(14위, 47만 명) △'악녀'(15위, 45만 명)가 인기 순위 상위 15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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