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분담금 급등… 첫삽 못뜨는 광주 최대 `신가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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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역대 최대 규모 정비사업인 '신가 재개발' 조합이 지자체 인허가 등 재개발 착공 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나 실제 첫 삽은 뜨지 못하고 있다.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재개발 사업성이 줄어 조합원 분담금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주 신가 재개발 조합은 시공단(DL이앤씨·롯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한양)과 공사비·분양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착공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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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곳곳 사업 지연 사례 늘수도
광주 역대 최대 규모 정비사업인 '신가 재개발' 조합이 지자체 인허가 등 재개발 착공 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나 실제 첫 삽은 뜨지 못하고 있다.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재개발 사업성이 줄어 조합원 분담금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지방 현장을 중심으로 상승한 공사비를 견디지 못해 사업이 지체·중단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주 신가 재개발 조합은 시공단(DL이앤씨·롯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한양)과 공사비·분양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착공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말 시공단과 재개발 공사비를 3.3㎡당 706만원으로 합의했으나, 2개월 만에 계약서 수용을 거부했다. 광주 신가 재개발 사업은 다음 달 착공이 가능하도록 모든 인허가 절차를 끝낸 상황이지만, 사업성 저하로 착공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광주 신가 재개발은 역대 광주에서 진행한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으로, 지방 재개발·재건축을 통틀어 사업성이 가장 우수한 곳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광주 광산구 신가동 일원에 최고 29층, 51개동, 아파트 4732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1조8000억원 규모다.
조합은 상승한 공사비를 '일반 분양가'에 반영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지만, 시공단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시공단은 조합이 이 같은 분양가로 청약을 진행할 경우 공사비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일반분양가 상승을 거부하고 있다. 고분양가로 인해 청약 경쟁률이 낮게 책정될 경우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광주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증가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올해 3월까지 광주에서 분양이 이뤄진 7개 단지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대 1에 그쳤다. 통상 업계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30대 1을 상회해야 1순위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광주 부동산 시장 미분양 증가 우려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건설업계에서는 지방 주요 재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이 멈추거나 수년간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지난 2022년 까지만 해도 지방 주요 재개발 현장에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를 적용하기도 했으나 작년부터는 지방현장 수주 자체를 크게 줄이고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방 재개발은 서울과 달리 상승한 공사비를 일반분양가에 전가 시킬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지방의 경우 상승한 공사비를 견디지 못하고 재개발이 수년간 지연되거나 아예 사업을 멈추게 되는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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