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관저에 차량 돌진…중국 양회 폐막
[앵커]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 폐막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 관저를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다 보안 요원들에게 끌려갔습니다.
이번 양회는 시 주석 1인 지배체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집무실이자 관저가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 앞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정문을 향해 차량이 돌진한 겁니다.
보안 요원들이 운전자를 내리게 해 팔과 다리를 붙잡고 빠르게 연행합니다.
시설물에 별다른 손상은 없었습니다.
["이미 무장경찰이 통제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공산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해 중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X 등 SNS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사건 관련 영상이 사라졌고 중국 주요 매체들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양회 행사로 열린 경제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한 여성이 단상으로 접근하다 보안 요원들에게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베이징 고가도로에 시 주석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린 뒤 대규모 백지시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양회는 시진핑 주석으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국방과 과학 예산의 대폭 인상안과 리창 총리가 수장인 국무원 조직을 축소하는 내용의 법안 등을 통과시켰습니다.
경제 성장 목표 5%를 내걸고 바쁜 걸음을 내딛어야 할 상황에 정부를 비판하는 돌발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내부 단속이 중국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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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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