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치고 나간 새미래, 호남-충청-수도권 '총력전'

'호남·충청 축'으로 수도권 등 세 확장
당 핵심들 지역구로…'지지율 반전' 주목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선, 양소영 공동선대위원장, 이 공동대표, 김종민 상임 선대위원장, 홍영표, 설훈 공동 선대위원장.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현역 다수 영입에 성공한 새로운미래가 원내정당 중 가장 먼저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총선 진용을 갖췄다.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공천장도 수여해 총선 출마 지역도 확정지었다.

새로운미래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소속 현역 의원 중 김종민·홍영표 공동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전반을 총괄한다. 그 외 설훈 의원과 박영순 책임위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힘을 보탠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는다.

이들은 모두 지역구에 출마한다. 전날 '광주에 인생을 바치겠다'며 광주 광산 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 공동대표는 이날 공천장을 수여받았다. 각각 대전 대덕과 세종 갑에 공천이 확정된 박 책임위원과 김 공동대표는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선다. 홍 공동대표와 설 의원은 이날 공천장이 수여되지는 않았으나, 각각 기존 지역구인 인천 부평 을과 경기 부천 을에서 금배지 수성을 노릴 가능성이 커보인다.

지명도와 인지도를 앞세운 이들의 지역구 배치가 호남 1인·충청 2인·수도권 2인으로 결정됨에 따라, 당도 이들 지역에 우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책임위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제가 뛰는 대전과 김 공동대표의 세종 갑 등 대전·충청에서 승리의 기선을 잡고, 이 기세가 전국 곳곳에서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당 관계자도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지역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그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택과 집중) 전략 정리가 잘 되지 않는 측면이 있어 전략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핵심들이 지역구로 나서면서 답보 중인 지지율도 반등할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CATI)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3.1%p·응답률 1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대전·충청·세종(107명)에서 새로운미래 지지율은 1% 미만이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당 지지율은 3%에 그쳤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광주에서 필승 전진대회를 연 것은 우리 당이 호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인력 배치 등 남은 한 달 간 최대한 호남 쪽으로 당력을 모아 상황을 반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