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송병억 SL공사 사장 ‘비위 의혹’ 감사 착수
부당한 영향력 행사 여부 파악중
宋 “사실 아닌 의혹” 소명 예고
환경부가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사장의 과거 부적절한 직원 채용과 산하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비위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L공사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주부터 SL공사에서 송 사장의 감사 재직 시설 비서 채용 관련 서류를 비롯해 SL공사 산하 골프장과 자회사 등에 대해서도 송 사장의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
환경부는 송 사장이 지난 2008~2011년 감사 재직 시절 당시 비서 A씨의 채용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환경부는 또 송 사장의 조카들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2013년부터 10여년간 SL공사 자회사인 그린에너지 개발 용역을 맡을 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도 파악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송 사장이 지난 2016년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 운영권을 지인에게 소개하고, 해당 업체가 운영권을 입찰받은 뒤 그 업체로부터 수개월간 월급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비례)은 환경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환경부는 당시 송 사장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송 사장은 “이번 환경부 감사는 지난 국감 때 나온 이야기에 대한 것”이라며 “당시 사실이 아닌 의혹이다보니, 되레 환경부에 (감사를)요청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가 어느정도 이뤄지면 소명할 계획”이라며 “이번 감사를 통해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도 지난해 11월부터 SL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현재 SL공사가 수년전 침출수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 설치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의 계약 과정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같은 잇따른 감사에 SL공사 내부는 뒤숭숭하다. SL공사의 한 관계자는 “전임 사장이 ‘갑질 논란’으로 1년5개월만에 중도 하차한 전력이 있다보니, 내부적으로 자칫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들이 크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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