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표밭전쟁, 진두지휘 야전사령부 ‘선대위’ 뜬다 [4.10 총선]

김재민 기자 2024. 3. 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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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동훈 ‘원톱체제’ 방안 검토, 위성정당 선대위원장 인요한 유력
민주, 이재명+이해찬·김부겸 가세, ‘정권심판·국민선거대책위’ 인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세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여러 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사례와 달리, 한 위원장이 ‘원톱’으로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스리톱’ 체제 선대위 구성을 검토하는 것과도 비교가 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스리톱을 얘기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바쁘지 않냐. 재판을 가야 하고 하니 혼자 선거를 지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나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서 불려 나온 당 대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과 지역구·비례 ‘쌍끌이’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려는 의도록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메인 슬로건으로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오늘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감 있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가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대위 명칭은 정권심판·국민선거대책위”라며 “성격은 혁신과 통합, 국민참여, 정권심판 등이고 이를 담는 구성으로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김부겸 전 총리를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공동선대위원장에는 혁신과 통합, 국민참여, 정권심판 등 4가지 개념을 상징하는 분들을 모셨다”며 “혁신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과 황정아 박사를 선임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통합공동선대위원장에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홍익표 원내대표가, 정권심판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용만 영입인재와 이소영 의원, 김용민 의원이, 권역담당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권에 안민석·정성호 의원, 박광온 전 원내대표, 김병욱 경기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이 맡는다. 인천은 박찬대 최고위원, 박남춘 전 인천시장,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이 선임됐다.

새로운미래도 같은 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은 김종민·홍영표 의원, 공동 선대위원장은 설훈·박영순·박원석·김영선·신경민·양소영 책임위원이 맡기로 했다. 이낙연 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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