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당선, 국회의원 4선 박덕흠" 벌써 축하? 공무원은 왜‥
빨간색 상의를 입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한 식당에서 지지자들과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탁에 놓인 케이크에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이란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언제나 진심인 금사모 일동'이란 말도 써있습니다.
금사모는 박덕흠 의원의 지지 모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저녁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옥천군에서 열린 모임인데, 총선이 40일도 넘게 남은 시점에서 '당선을 축하한다'는 자축 케이크가 등장한 것입니다.
박 의원은 이날로부터 이틀 전인 25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을 확정 지었던 상황.
해당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하며 강세를 보인 박 의원인 만큼, 일부 지지자들이 '공천 확정'을 사실상 '당선'으로 기대하고 축하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성급했다' '오만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선거법 위반 문제도 지적돼 충북도 소방본부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충북도 소방본부 소속의 A과장이 이 모임에 참석한 것입니다.
동양일보에 따르면 A과장은 이 자리에서 박 의원에 대한 지지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가공무원법에서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즉각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A과장이 모임에 참석한 사실은 인정했다"며 "모임에서 발언을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도 소방본부 측은 A과장에게 서면으로 엄중 경고했으며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옥천군선관위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내용을 확인했다"며 "사안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과장은 "지인이 초청해 무슨 모임인지도 모르고 갔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동양일보)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78841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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