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미래 과제로 '디지털' 강조…"핀테크와 동반 성장 필요"
"홍콩 ELS, 죄송스럽고 유감…자율규제 기능 강화 필요"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은행의 미래를 위한 과제로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 기술에 강자인 국내 특성을 활용해 동반 성장을 하루빨리 이뤄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 회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올 한해 은행업은 금리 향방은 불확실하고 부동산시장과 실물경제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환대출 플랫폼 등에 따른 영업 경쟁은 격화하고 있다"며 "수익성은 떨어지고 리스크는 증가하는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은행 미래를 위한 과제로 비금융·플랫폼·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다각화와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에 등에 힘쓰겠다"며 "은행 밸류 상승이 경제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금융·플랫폼·디지털 강화 등 세 가지 과제 중에서도 유독 디지털 언급이 두드러졌다. 조 회장은 "디지털은 글로벌 공통 기반"이라며 "현재 어느 나라에 가든 디지털 없는 나라가 없고 특히 모바일에 모두 익숙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은 대한민국의 강점이고 채널 전략에서 보면 필수이기도 하다"며 "비용을 절감하면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이 디지털이기 때문에 디지털은 필수로 가야 한다"고 했다.
또 "동시에 우리나라는 핀테크에 강한 국가"라면서 "이를 통해 핀테크와 동반 진출할 수 있는 부분들이 빨리 실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은행연합회 자율규제기능 강화 방안으로 디지털 기술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은행연합회는 금융투자 자율규제 기능을 맡고 있다"며 "IT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협회에서 필터링을 거친 뒤 이차적으로 필터링 기능을 붙여 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을 발표한 만큼 관련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조 회장은 "문제는 이런 불완전 판매 방지 대책이다. 금융소비자법도 도입됐는데 이런 부분에서 반성을 많이 하고 있고 죄송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홍콩 ELS 사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협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율규제기능이다. 규제한다기보다도 그런 범위를 (협회가) 보는 부분을 좀 넓히고 좀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 은행들과 협의해 협회 자율 경제 기능 쪽도 강화해서 이 생태계 안에서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조 회장은 부실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는 은행업계 손실 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대변하기도 했다.
그는 "각 은행들이 부실 채권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은 수준을 보면 200% 정도가 된다"며 "이에 손실 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은행권으로서 손실 감내 능력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을 두고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대환대출플랫폼을 통해 움직이는 상황을 보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격 경쟁력도 있고 덕을 많이 보고 있다"며 "분명한 건 이 생태계에 메기가 있으면 건강해지는 것 아닌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요새 제4인터넷전문은행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도 (이전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자본 축적 과정들을 보면 역시 자본금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신임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조 회장은 1957년생으로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과 경영지원그룹 전무, 은행 리테일 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이후 지난 2015년 신한은행장을 거쳐 지난 2017년에는 신한금융그룹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2연임하며 신한의 성장을 리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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