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세영, 몸 건강하니 또 우승! 전영오픈 2연패-파리 올림픽 청신호 밝혔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를 게임 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꺾고 정상에 섰다.
안세영은 김연자(1987년)와 황혜영(1988·1990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선 한국인이다. 개인적으론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쾌거를 맛봤다.
더불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 후에도 인도 오픈에서 허벅지 부상 여파로 8강 기권 후 재활에 전념해왔던 터라 이번 우승의 의미가 남달랐다.
물론 압도적인 우승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딛고도 천위페이(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 이후 자신을 괴롭힌 부상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양새였다.
그러나 2게임부터 안세영이 더 힘을 냈다. 특유의 '늪 수비'를 가동하며 야마구치의 공격을 꽁꽁 묶었고 장기인 절묘한 네트 플레이와 대각 공격을 앞세워 2세트를 잡아냈다.
3게임 5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뒤 크게 앞서갔고 20-10 매치포인트에서 상대의 범실로 경기를 마쳤다. 안세영은 우승이 확정되자 라켓을 던지며 포효했고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힘든 시간을 거쳤으나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경기 후 BWF와 인터뷰를 통해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에 비하면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최고 수준의 선수들 중 우리 둘 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천천히 회복해가고 있다. 경기를 정말 즐겼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지난해 막판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 초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의 컨디션은 80% 수준"이라며 "세영이가 부상 이후 회복 과정에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듯 싶었지만 인도 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기에 이번 우승의 의미가 더욱 크다.
전영 오픈은 안세영이 지난해 정상에 오른 최고 권위 대회로 오는 12일부터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 12일 여자 단식 32강전에선 역대 전적 4전 전승의 쉬원치(대만·27위)를 상대한다. 1번 시드를 받아 어려운 상대들과는 4강부터 격돌하기 때문에 체력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낸다.
김학균 감독은 안세영의 목표가 단기적으론 배드민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2연패, 나아가 파리 올림픽 제패이라고 밝혔다. '건강한 안세영'을 막을 자는 없다. 김 감독도 앞서 "올림픽 메달 색깔은 세영이가 얼마나 빨리 정상 궤도에 올라서느냐에 달렸다"며 "마음을 조급히 먹어서도 안 된다고 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조금 더 편한 마음가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향을 계속 찾아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안세영이 전영 오픈 2연패로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 2연패에 성공하며 올림픽을 향한 청신호를 밝힐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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