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 자산관리 시스템 ELS사태 계기로 더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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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판매해 대규모 손실 등이 발생한 것을 두고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사진)이 "이런 사태가 발생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며 "은행연합회는 은행 내부통제 구조나 실천을 실질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은행에서 파생상품 등을 판매하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데 대해 조 회장은 "상품 하나를 파냐, 안 파냐 하는 문제보다 고객의 자산 관리 측면에서 접근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고객의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하면서도 좀 더 개선하고 고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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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ELS 배상안 발표에
"이번 사태 발생 죄송스러워"
은행권에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판매해 대규모 손실 등이 발생한 것을 두고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사진)이 "이런 사태가 발생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며 "은행연합회는 은행 내부통제 구조나 실천을 실질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은행이 고객 자산 관리를 좀 더 개선하고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도 (신한금융 재직 당시) 사모펀드에 얽혀서 많이 고생하고 반성도 했다"면서 "앞으로 더 소비자 중심, 고객 중심으로 영업하면서 은행권과 자본시장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평생 '신한맨'으로,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정통 뱅커다. 2022년 말 3연임을 포기하고 신한을 떠났던 그는 작년 12월 은행연합회에서 선출되며 협회장으로 복귀했다.
취임하자마자 상생금융과 관련한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조 회장은 연초 본격적으로 불거진 은행권의 대량 손실과 이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놓고 당국과 은행 사이에서 창구 역할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마침 조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날은 금융감독원의 홍콩H지수 ELS 관련 배상안이 도출돼 그의 입에 관심이 쏠렸다. 금융권에 평생 종사한 사람으로서 먼저 유감을 표명한 조 회장은 "11일 금감원에서 낸 조정안에 대해 은행들이 자체 점검을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면서 "조정안을 수용하더라도 대내외적으로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등 많은 판단이 있을 것 같다. 결국 배상안 발표는 시장, 소비자, 당국과 소통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은행에서 파생상품 등을 판매하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데 대해 조 회장은 "상품 하나를 파냐, 안 파냐 하는 문제보다 고객의 자산 관리 측면에서 접근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고객의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하면서도 좀 더 개선하고 고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년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의 이른바 '이자장사'를 비판하며 나왔던 상생금융 이슈와 관련해 그는 "취임하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한민국 전체 경제 생태계를 위해서는 모든 은행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고금리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대출이자를 환급했고, 올해 중 추가 환급과 자율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민간 은행으로선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의 역할에 대한 사회 각계의 기대가 크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느껴진다"고 털어놓으면서 "은행도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내놓아야 하고, 그런 노력이 선행되고 난 뒤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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