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전고체로 앞서가고 LFP는 추격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3. 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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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를 둘러싸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로 초격차를 확보하는 동시에 저가 보급형 배터리 생산을 늘려 중국과 경쟁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에 나선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이 잇달아 자국 산업을 우선하는 공급망 정책을 내놓는 데다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의 부진으로 배터리 시장이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정부도 업계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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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업계 얼라이언스 회의
2028년 목표 전고체 개발 착수
정부, 배터리사에 1172억 지원
LG엔솔 테슬라이어 원통형 생산
中 장악한 LFP 사업도 본격화
삼성SDI 상반기 울산공장 착공

2차전지를 둘러싸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로 초격차를 확보하는 동시에 저가 보급형 배터리 생산을 늘려 중국과 경쟁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에 나선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이 잇달아 자국 산업을 우선하는 공급망 정책을 내놓는 데다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의 부진으로 배터리 시장이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정부도 업계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11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주재한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는 이 같은 위기감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셀 3사와 현대차,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배터리법, 중국 수출 통제 등 주요국에서 공급망 정책이 잇달아 시행되고 있다"며 "기술 면에서도 차세대 기술에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고, 경기 부진에 저가형 제품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관 합동으로 제시한 배터리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1172억원을 전고체·리튬황·리튬메탈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쏟아붓기로 했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 업체도 대응에 나섰다. 산업부는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다음달 과제를 공고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 과제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는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SK온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만들고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가운데 SK온도 제품 개발에 뛰어든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가 차세대 배터리로 채택한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4680은 기존 2170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향상된 차세대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월부터 오창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테슬라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는 회사가 된다.

삼성SDI도 지난해 충남 천안공장에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양산은 2026년에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은 물론 중국에 뒤처진 저가·보급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도 올해 본격화된다. 삼성SDI 자회사 에스티엠은 상반기 중 울산에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문지웅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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