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체제 공고화…한채양號 이마트 '본업경쟁력 강화' 속도

이혜원 기자 2024. 3. 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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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의 미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11일 오전 중구 순화동 본사 출근길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나, "(정용진 회장 승진 등 인사와 상관 없이) 그동안 이마트가 해오던 일을 열심히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는 계속해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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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이마트 대표, 11일 본사 휴무일에도 이른아침 출근
"해오던 일 열심히 잘 할 것"…'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초점
9일 열린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한채양 대표의 모습(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의 미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기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용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11일 오전 중구 순화동 본사 출근길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나, "(정용진 회장 승진 등 인사와 상관 없이) 그동안 이마트가 해오던 일을 열심히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본사 휴무일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일찍 출근길에 올랐다.

앞서 지난 8일 18년 만에 승진한 정용진 회장 역시 인사 당일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사옥으로 출근해 전 계열사 사장단 첫 회의를 주재하며, 평소처럼 담담하게 업무를 이어나갔다.

별도의 축하 행사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사장단에게 "위기가 있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의 인사 배경과 관련,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다"며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마트는 계속해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채양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신규 출점 등 외형 성장과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더타운몰 연수점과 킨텍스점처럼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이마트를 고객들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의 리뉴얼도 선언했다.

실제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올해 들어 '가격파격 선언'을 했다. 월단위로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를 선정해 초저가에 제공하는 걸 핵심으로 한다.

실제 1월 '가격파격 선언'은 시작 1주일 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1월 식품 키 아이템 3종(삼겹살, 대파, 호빵)과 가공·일상 40개 상품의 판매는 최대 30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이어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의 또 하나의 핵심 전략으로 '압도적인 먹거리 상품'에 사활을 걸고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

과일·축산·수산 등 신선식품부터 매장에서 파는 조리식품인 델리에 이르기까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그로서리 상품의 고객 만족도를 더 높이겠다는 비전을 실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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