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관·韓개미 화력에…코인시장 불기둥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3.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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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6년 만에 1억원을 돌파한 건 미국발 매수세와 국내에서의 김치프리미엄이 더해진 결과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만1000달러로 원화 기준 9300만원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6년 전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돌파했던 시기도 김치프리미엄이 20%에 달하는 등 높게 유지됐다.

비트코인이 1억원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지만,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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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원 돌파
현물ETF 도입 후 매수세 커져
美블랙록, 두달간 20만개 매집
4월 반감기 앞둬 기대감 여전
전문가 "상승 여력 남아있어"
국내외 가격차도 더 벌어져
韓서 비트코인 700만원 비싸

비트코인이 6년 만에 1억원을 돌파한 건 미국발 매수세와 국내에서의 김치프리미엄이 더해진 결과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만1000달러로 원화 기준 9300만원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6년 전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돌파했던 시기도 김치프리미엄이 20%에 달하는 등 높게 유지됐다. 당시 중국발 코인 시장 광풍에 국내 비트코인 시장 인기가 더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4월로 예정된 반감기도 호재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공급을 감소시킨다.

코인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의 랠리가 한국 기준 새벽 시간대에 미국 자본시장에서의 비트코인 ETF 매수세와 한국 기준 오전 시간대에 아시아 코인 거래소의 매수세가 서로 번갈아가며 작동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365일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한국 시간 기준 새벽 시간대 위주로 움직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과 9일 한국 기준 새벽 시간대에 고점을 경신하고 이후 4% 이상 급락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반응하기 어려운 시간대라 국내와 해외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6%대였던 김치프리미엄은 당시 두 차례 하락하면서 1%포인트씩 치솟았다. 지난 8일에는 한때 10%에 달하며 2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기준 낮 시간대에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후 들어 비트코인이 급등하며 1억원을 넘긴 게 대표적이다. 양 시간대에서 번갈아가며 비트코인의 상승을 만들고 있다.

비트코인이 1억원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지만,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파생 시장의 수치들도 시장 과열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투자자 위주의 거래소인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파생 거래 미체결 약정은 10억달러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CME의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특히 높은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향후 코인 가격이 조정받으면 김치프리미엄 폭만큼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전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를 토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남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지난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6320개를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에 편입하며 총 19만598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전 세계 보유 순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블랙록의 보유량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보다 많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19만3000개를 보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기관발 신규 자금이 적지 않게 들어오고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11만20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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