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美국채값 상승에 베팅" 두 토끼 잡는 ETF에 뭉칫돈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3.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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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이르면 이달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엔화 노출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월 8일~3월 8일) 개인투자자들은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을 2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미국 국채 가치 상승과 일본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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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 인상 가능성 커지자
미국채30년엔화노출 '인기'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이달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엔화 노출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고 있다. 엔화가 반등하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월 8일~3월 8일) 개인투자자들은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을 2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미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일본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반대로 미국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엔화가치 상승과 미국 채권 가격 상승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BOJ가 3~4월 마이너스 금리 탈피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엔화로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TIGER 일본반도체FACTSET'도 1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엔화 노출 상품이면서 최근 일본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한다. TIGER 일본니케이225와 KODEX 일본TOPIX100 등 엔화 노출 상품에도 각각 71억원, 23억원어치의 순매수가 몰렸다. 개인투자자들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일본 반도체 기업 주가가 단기 상승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일본 반도체 테마 ETF가 유망하다"면서 "BOJ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화 노출 신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2일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를 상장한다. 금리 인하에 따른 미국 국채 가치 상승과 일본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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