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터리3사 점유율 1년새 54%→48.7%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3. 11.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가 전략을 내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가 미국·유럽 시장에서 K배터리를 맹추격 중이다.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체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점유율은 48.7%로 집계됐다.

한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이 줄어든 만큼 중국 업체 점유율은 올라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공습에 갈수록 위기

◆ 5·5·5 담대한 도전 ◆

저가 전략을 내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가 미국·유럽 시장에서 K배터리를 맹추격 중이다.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체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점유율은 48.7%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27.8%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중국 CATL로 27.5%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간 점유율 차이는 0.3%포인트다. 1년 전에는 7.1%포인트였지만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 3위는 파나소닉으로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4위는 SK온(10.7%), 5위는 삼성SDI(10.2%)다. SK온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2.7%포인트, 삼성SDI은 0.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이 줄어든 만큼 중국 업체 점유율은 올라갔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내수시장을 넘어 미국이나 유럽 등 중국 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CATL 제품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포함해 BMW·볼보 차량 등에 탑재된다.

실제 중국 외 지역에서 CATL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72.5% 성장한 87.8%로 집계됐다. BYD는 전년보다 394.8% 신장한 6.8GWh의 사용량을 나타냈다. 파라시스 배터리 사용량은 5.2GWh로 163.3% 증가했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전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성장세는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배터리 시장은 40%에 가까운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돼 있는 배터리 총사용량은 705.5GWh로 전년 대비 38.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보고서에서 "2차전지 업황 악화 경향이 올해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으나 주요국의 탄소중립 기조와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등으로 전기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