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터리3사 점유율 1년새 54%→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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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전략을 내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가 미국·유럽 시장에서 K배터리를 맹추격 중이다.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체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점유율은 48.7%로 집계됐다.
한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이 줄어든 만큼 중국 업체 점유율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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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5 담대한 도전 ◆
저가 전략을 내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가 미국·유럽 시장에서 K배터리를 맹추격 중이다.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체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점유율은 48.7%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27.8%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중국 CATL로 27.5%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간 점유율 차이는 0.3%포인트다. 1년 전에는 7.1%포인트였지만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 3위는 파나소닉으로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4위는 SK온(10.7%), 5위는 삼성SDI(10.2%)다. SK온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2.7%포인트, 삼성SDI은 0.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이 줄어든 만큼 중국 업체 점유율은 올라갔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내수시장을 넘어 미국이나 유럽 등 중국 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CATL 제품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포함해 BMW·볼보 차량 등에 탑재된다.
실제 중국 외 지역에서 CATL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72.5% 성장한 87.8%로 집계됐다. BYD는 전년보다 394.8% 신장한 6.8GWh의 사용량을 나타냈다. 파라시스 배터리 사용량은 5.2GWh로 163.3% 증가했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전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성장세는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배터리 시장은 40%에 가까운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돼 있는 배터리 총사용량은 705.5GWh로 전년 대비 38.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보고서에서 "2차전지 업황 악화 경향이 올해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으나 주요국의 탄소중립 기조와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등으로 전기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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