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도 자기 관리 VS 가혹한 처벌" 아이돌 도덕성 논란, 어떻게 봐야 하나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3. 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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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
NCT 출신 루카스, 사생활 논란 이후 활동 복귀
템페스트 화랑, 클럽 출입 논란으로 활동 중단
개인의 사생활, 자기 관리의 영역인가 가혹한 처벌인가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루카스, 화랑 / 사진=텐아시아DB, 위에화엔터테인먼트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사생활 논란을 빚은 아이돌 멤버가 활동을 중단하기도, 다시 가요계에 복귀를 알리고 있다. 사생활도 아이돌의 관리 영역 중 일부라며 이들의 복귀에 비판적인 시선이 따르는 가운데 아티스트의 사생활인 만큼 음악과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1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루카스 첫 싱글 'Renegade'(레니게이드)이 4월 1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고 전했다. SM 측에 따르면 타이틀 곡 'Renegade'는 록 기반의 힙합 곡으로, 가사에는 더 나은 방향을 위한 변화와 더욱 강해진 내면을 통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한다.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앞서 루카스는 2021년 8월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연예계에 따르면 루카스의 전 여자친구 A는 루카스로부터 사기 데이트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국인 여성 B도 루카스가 자신과 한국 팬을 만나며 양다리를 걸쳤고,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거나 멤버 험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루카스는 "지난 행동을 돌아보고 진심으로 반성했다"며 이를 인정하고 NCT 탈퇴 후 활동을 중단했다. 그로부터 2년 후, 루카스는 유튜브를 통해 그 때 당시의 심경을 고백하며 활동을 재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루카스는 당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6개월간 방에만 있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해 머리카락이 계속 빠졌다. 입맛이 없어서 밥도 제대로 안 먹었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 사진=유튜브 캡처


약 2년 간의 시간 동안 활동 중단 후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루카스는 "나쁜 생각도 했다"며 "(NCT 멤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죽고 싶었다. 멤버들이 나한테 좀 실망한 게 있다. 솔직히 다 나 때문이지 않느냐"라고 자책했다.

이성수 SM 최고 A&R 책임자와도 만나 활동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이성수는 "댓글도 그렇고 엄청나게 메시지가 많이 온다. (루카스를) 어떻게 하려 하는 거냐고 계획이 뭐냐고 묻는데 어떻게 답하기가 어렵다"며 "팬들이나 대중 분들에게 우리가 미안해야 하는 것도 맞다. 그런데 또 그렇게만 할 수도 없고 미안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룹 템페스트의 화랑 역시 루카스와 마찬가지로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화랑은 지난달 영상통화 팬사인회에서 "(화랑을) 클럽에서 봤다"는 물음에 "클럽은 간 게 맞지만 나쁜 짓은 안 했다. 저는 그럴 생각이 없으니까요. (팬을) 기만할 생각도 없다"라면서 클럽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 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이 같은 화랑의 발언이 화제가 됐고 6일 화랑의 소속사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화랑은 최근 SNS를 통해 알려진 개인의 사생활 관련 이슈를 계기로, 당사와 향후 활동에 관한 깊은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화랑은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고, 당사는 이런 상황에서 완전체 팀 활동을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활동 중단 소식을 전했다. 

아이돌들의 사생활 논란 문제가 이어지자 일부 대중들은 "사생활 문제도 아이돌로서의 자기관리의 영역"이라며 "자기 관리에 소홀했고 매우 경솔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말 그대로 '사생활'이지 않나.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활동 중단은 다소 가혹한 처벌"이라며 이들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템페스트의 화랑은 2001년생, 만 22세로 그가 클럽에 출입하는 것 자체로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루카스 역시 여러 명과 연애 감정을 나누고 고가의 선물을 요구했지만 이 또한 그가 위법을 했거나 처벌을 받을 만한 행위는 아니다. 

다만 '우상'이라는 의미 하에 많은 이들의 불특정한 애정을 받는 아이돌로서 갖추어야 할 태도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개인의 견해 차이도 있겠지만은 도덕적인 문제에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팬덤이라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문제도 맞다. 

정답은 없다. 결과적으로 NCT 출신 루카스는 복귀를 확정지었고, 템페스트 화랑은 이미 활동을 중단했다. 이들의 '실수'를 눈 감아주거나 용서하지 않거나 두 가지 선택 사항만 있을 뿐이다. 선택은 팬의 몫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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