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낯선 사진관'에서 만난 인테리어 역사와 나

노희준 2024. 3.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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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가보니
전신 '럭키' 장판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한눈에
'시현하다' 벽지 매칭 프로그램 MZ세대 '인기'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불안한 삶에 지쳐 점점 나를 잃어가는 거 같나요? ‘낯선 사진관’에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공간이 있습니다. 오롯이 나에게 몰입하는 나를 위한 여정을 떠나보세요.”

11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행사 전문 공간 ‘케이브하우스’의 입구 공간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사진=LX하우시스)
서울 한복판에 국내 인테리어 역사와 최신 트렌드(흐름)를 보여주는 사진관이 등장했다. 바로 국내 대표 건자재 업체 LX하우시스(108670)가 문을 연 ‘낯선 사진관’이다.

LX하우시스는 오는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행사 전문 공간 ‘케이브하우스’에서 체험형 팝업(임시) 디자인 전시행사 ‘트렌드십’을 운영 중이다. 트렌드십은 LX하우시스가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고 젊은층과의 소통 및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디자인 전시행사다.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는 20년 넘게 공간 유행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디자인 트렌드를 발굴·소개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임시 전시회’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레트로(Retro, 복고) 사진관을 모티브로 한 ‘낯선 사진관’으로 트렌드십을 꾸몄다.

LX하우시스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와 정치적 불안감 등으로 외부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는 현상에 주목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내면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미니멀’(ME:NIMAL)을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며 “디자인 트렌드를 판업 전시회로 보여주는 곳은 업계에서는 LX하우시스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LX하우시스)
낯선 사진관은 2층으로 구성했다.

2층 초입에서는 LX하우시스의 옛 사진을 볼 수 있는 ‘옛날 사진관’을 만날 수 있다. LX하우시스의 전신인 ‘럭키’의 주요 장판(시트형 바닥재) 제품(민속장판)과 창호제품 뿐만 아니라 옛 광고 영상까지 볼 수 있다. 최수종, 김국진 등 당대 최고 스타가 출연한 제품 광고 자료도 눈에 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LX하우시스가 오랜 시간 동안 고객과 함께 한 회사, 제품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초반부는 히스토리(역사) 기반으로 꾸몄다”며 “업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들은 예전 기억이 난다, 새롭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고 설명했다.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는 전시관 곳곳에 예전 LX하우시스 벽지 등을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연결된 지하 1층에는 올해 디자인 테마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세트장과 이를 실제 주거공간에 적용했을 때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가상현실(VR)관, 나만의 패턴을 직접 디자인해볼 수 있는 창작실(페르소나 크래프트), 인테리어 자재로 꾸며진 사진관 암실 공간 등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가장 많은 관람객 발길이 머무는 곳은 지하 1층에 있는 ‘시현하다’ 공간이다. LX하우시스는 프로필 전문 스튜디오 ‘시현하다’와 함께 방문객에게 어울리는 LX하우시스의 벽지 제품을 배경으로 매칭 해 사진작가가 1대1로 사진을 촬영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장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퍼스널 컬러’의 벽지 버전이라 할 만하다.

(사진=LX하우시스)
이곳에서 만난 경기도 화성시에서 온 취업 준비생 안(27·女)모씨는 “시현하다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먼저 예약을 해서 왔다”면서도 “가구나 벽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을 거 같다. 특히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게 가장 괜찮다”고 했다. 안씨와 함께 수원에서 온 김모(26·女)씨는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구경하고 파악하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에 300~400명 정도 방문하고 있다”며 “지난번 을지로나 성수동 전시회 때는 연령대가 낮았는데 이태원이라 머리가 희끗희끗하시는 분도 있고 아이들하고 같이 오시는 분들도 있어 연령대가 휠씬 넓어졌다”고 소개했다.

(사진=LX하우시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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