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꿈의 1억 원' 넘은 날 코스피에선 외인 떠났다

김동필 기자 2024. 3.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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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등하며 사상최고치를 새로 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결국 1억 원을 넘었습니다.

오늘(11일) 오후 5시 28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6% 오른 1억 원에 거래 중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4시 29분쯤 역대 최고점인 1억 원을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재차 오르고 있습니다.

이후 5시 20분 무렵엔 1억 30만 원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9천980만 원, 코인원에선 9천992만 1천 원, 코빗에선 9천988만 8천 원, 고팍스에선 9천990만 원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24시간 전보다 2.56% 오른 7만1천400달러 선에 거래 중입니다.

앞서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8천300만 원 선을 넘어서면서 지난 2021년 11월 9일(8천270만 원)의 전고점을 돌파한 뒤 잇따라 9천만 원도 넘으며 고공행진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거래소에서 올해 초 5천700만 원대에 거래되다가, 두 달만에 90% 가까이 올랐습니다.

최근 급등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효과에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된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투자심리까지 더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보다 높든 현상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한때 7%를 넘었다가 현재 5%대로 소폭 내려왔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82점·극단적탐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합니다.

외인·기관 순매도에 코스피, 3거래일 만에 하락…2650선으로 밀려

코스피는 이날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2650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코스피는 전장(8일) 종가 대비 0.77% 내린 2659.84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0.55% 내린 채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키웠습니다.

외국인은 1천74억 원, 기관은 1천124억 원씩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습니다.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장 후반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1천 855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 영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리며 코스피 전체 하락에 기여했다"라면서 "며 코스피 전체 하락에 기여했다"며 "미국 물가 지표와 일본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 등 중요한 매크로 일정에 대한 경계심리까지 반영돼 증시 약세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엔비디아(-5.5%)를 비롯해 브로드컴(-6.9%), 인텔(-4.6%)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3.08%), 한미반도체(-2.70%)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삼성SDI(-2.93%), LG화학(-1.58%) 등 이차전지 종목과 현대차(-3.75%), 기아(-1.71%) 등도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상승 마감…외인·기관 '팔자'·개인 '사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1% 오른 875.93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장보다 0.32% 내린 870.41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전환했습니다.

개인이 1천839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2억 원, 937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종목별로는 JYP엔터테인먼트(5.75%), 에스엠(3.69%), 와이지엔터테인먼트(8.15%) 등 엔터주와 HLB(2.65%), 엔켐(17.41%), 리노공업(12.53%) 등이 올랐습니다.

반면 대장주 에코프로비엠(-0.81%), 에코프로(-1.02%)는 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 9.5원 내린 1310.3원…2개월 만의 최저
원·달러 환율은 9원 50전 내린 1천310원 30전에 마감하면서 약 2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전장보다 2원 80전 내린 1천317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습니다.

장 마감 직전엔 1천309원 60전까지 하락하면서 1천310원 아래로 내렸지만, 재차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노동시장 과열 우려가 줄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8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 5천 건 증가했지만, 지난 1월과 지난해 12월 고용 증가 폭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는 2.19% 내린 3만8820.49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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