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경상대 총장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 다수가 찬성”

김정훈 기자 2024. 3. 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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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11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제공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11일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 절대다수가 찬성하고 있어서 최대치인 200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이날 진주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가진 ‘2024학년도 출입기자 초청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대학교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의대 정원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권 총장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해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인을 포함한 국민 절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며 “경상국립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124명을 증원해 200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정부)조사에서 2025년 150명, 2027년 175명, 2029년 200명으로 제출한 바 있다”며 “(이번에 신청하지 않으면) 더 이상 증원이 힘들 것을 예상해 최대치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이어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은 경남 중서부지역과 전남 동부지역을 아우르는 유일한 의과대학이며 향후 창원의과대학 설립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지역인재 전형 등을 확대해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역에서 수련받고 정착하도록 유인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부족한 여건하에서 의학교육을 담당할 교수님들의 헌신과 열정을 이끌어내는 것인데, 이 부분이 현재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 대책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여건 조성과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남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있는 경상국립대는 이달 초 정부에 200명 규모의 의대 정원을 신청 했다.

증원 신청 근거로는 경남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65명으로 전국 평균 2.04명에 못 미친다는 점을 들었다.

현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76명이 다른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전북대·경북대·충남대보다 적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경상국립대 의대 측은 의료계 합의가 되지 않은 채 증원 신청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증원 반대 의견을 대학에 전달했다.

지난 6일 경상국립대 의대 소속 보직 교수 12명 전원이 ‘보직 사직원’을 본부 교무과에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처리는 되지 않았다.

보직 사직원은 교수가 소속 학과에서 각자 담당하는 학장·부학장·학과장 등의 행정 보직을 사임하는 것이지만, 교수직은 유지된다.

경상국립대는 진주본원(1987년 개원, 894병상)에 이어 2016년 700병상 규모의 창원경상대병원도 개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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