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 출국했는데… 대통령실 "수사 방해 아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호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수사를 방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 대사가 질의응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이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논란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호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수사를 방해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수사가 필요할 경우 언제든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를 방해한다거나 수사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사의 출국과 관련해 "사실상 국가기관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것"이라며 "이 전 대사가 대통령실과 관련돼 있어 수사가 연결되지 않도록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국금지가 된 후 소환하지 않았나. 고발됐다는 이유로 아무 일도 하지 못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공수처도 이러한 부분을 잘 조율해 출국금지가 해제됐고 호수 대사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