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값도 널뛴다… 기후 변화에 장미 38%·프리지아 2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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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시장에 먹구름이 꼈다.
이상 기후와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자, 도·소매가가 오르며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면서다.
화훼 소매상 이 모 씨는 "화훼 도매가부터 부자잿값, 배달비, 공공요금 등 수많은 가격 상승 요인에 결국 소비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장미 100송이 다발 선물이 하루에 7-8건은 들어왔는데 요즘엔 한 건도 없다. 입학, 졸업 시즌에도 평소 대비 절반 물량만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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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줄자 도·소매가 상승…히아신스 19%, 장미 38% 프리지아 22% 상승 등
지역 화훼단지 및 도소매 시장 "각종 상승 요인에 소비자 부담 증가…판매는 반으로 줄어"
화훼 시장에 먹구름이 꼈다. 이상 기후와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자, 도·소매가가 오르며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면서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aT화훼공판장 기준 프리지아 1단 평균 가격은 2023원으로, 전년 동월 1658원에서 22.0% 올랐다. 장미는 같은 기간 8569원에서 1만 1821원으로 38.0% 상승, 히야신스도 5577원에서 19.2% 오른 6649원, 튤립 역시 6706원에서 30.0% 상승해 8688원으로 나타났다.
널뛰는 도·소매가에 전체적인 거래량도 축소됐다.
지난해 aT화훼공판장 기준 절화 거래량은 1770만 단, 경매금액은 982억 7700만 원으로 전년(1867만 단, 1033억 7700만 원) 대비 각각 5.1%, 4.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프리지아의 이달 4-9일 거래량은 9만 4947분으로, 전년 동기(11만 2281분) 대비 15.4% 감소, 같은 기간 장미도 5만 7506분에서 4만 9445분으로 14.0% 줄었다.
이같은 거래량 추이는 생산량 감소,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가중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전에서 화훼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손님들이 꽃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많이 물어본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꽃 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는 이상하게 극성수기가 지났는데도 꽃 값이 내리지 않고 있다. 난방비가 올라 꽃 농장에서도 생산량을 많이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충청권에선 이상 기후에 따른 일조 시간 감소, 생산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출하량 자체가 감소했다.
충남 예산에서 출하된 프리지아의 경우 지난해 2월 출하량이 2만 9010단(7842만 원)에서 올 2월 2만 5912단(5826만 원)으로 10.7%(2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산 튜립은 1만 9641단(1억 1587만 원)에서 7371단(5636만 원)으로 62.5%(51.4%)나 급감했다. 충북 진천 히야신스는 지난해 2월 출하 물량이 1060단(978만 원)이었으나, 올 2월엔 570단(623만 원)으로 46.2%(36.3%) 줄었다. 이외에도 장미, 국화, 라넌큘러스 등 다수의 절화 품목 출하량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훼 소매상 이 모 씨는 "화훼 도매가부터 부자잿값, 배달비, 공공요금 등 수많은 가격 상승 요인에 결국 소비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장미 100송이 다발 선물이 하루에 7-8건은 들어왔는데 요즘엔 한 건도 없다. 입학, 졸업 시즌에도 평소 대비 절반 물량만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 기준 충청권 화훼 관련 사업체는 대전 495곳, 세종 164곳, 충남 222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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