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동 이름 답 못해' 보도에…김재섭 "도봉구가 민주당 호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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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재섭 전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서울 도봉구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 이름을 몰랐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제가 사는 도봉구가 후보님에게 이기면 좋고 지면 떠나면 그만인 동네로 취급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1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의 지역 현장 선거운동 장면을 담은 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인가"라고 했다.

한 언론은 안 후보가 지난 8일 지역구 내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만난 자리에서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상인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안 후보에게 질문한 상인이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고 말하자 한 상인이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며 말리는 장면도 담겼다.

그는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한다"며 "후보님이 모르고 가신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시던 '신창시장'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봉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2동"이라고 했다.

이어 "후보님이 헷갈린 건너편 시장은 창3동의 창동골목시장이다. 저와 제 아내가 주말에 장을 보러 다니는 단골 코스"라며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는 "후보님 표현대로 후보님에게는 도봉구가 아무리 '일터'에 불과하더라도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라며 "아무리 유리한 국면에서 선거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도봉구를 소중히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YTN 앵커로 활동하다가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안 후보를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했다. 안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상형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