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뜯어고칠 것"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혁신 드라이브'

■ 11일 취임식
미래전략실 설치해 변화 주도

강호동(왼쪽 네 번째) 신임 농협중앙회장과 윤재옥(〃 세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5대 회장 취임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협중앙회

[서울경제]

신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업·농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협동조합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취임식에서 “한국 농협의 지난 63년 동안의 성과에도 농촌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회의 과제로 △농·축협 위상 제고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역량 집중 △생산·유통 혁신을 통한 미래 농산업 선도 및 농업 소득 향상 △금융 부문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증진으로 농·축협 성장 지원 △미래 경영 및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한 새로운 농협 구현 △도농 교류 확대 및 농촌 경제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강 회장은 “모두에게 행복과 안심을 선사하고 대한민국을 성장시키는 ‘희망농업’, 젊음과 지혜로 다시 살아나고 쉼과 즐거움으로 찾아오는 ‘행복농촌’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설명했다. 농협은 또 농업인과 국민이 함께 하는 ‘농사같이’ 운동을 전개하고 농·축협의 눈높이에 맞게 중앙회 지배구조를 혁신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미래전략실을 설치해 농·축협과 중앙회의 성장 및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강 회장이 중앙회와 경제 지주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호금융 부문을 독립시켜 제1금융권 수준으로 키우는 작업도 본격화할 수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 농업 관련 기관 단체장과 전국 농·축협 조합장 800여 명이 참석했다. 강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농협 본부에 출근해 본관과 신관·별관 모든 층을 돌며 직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구성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조윤진 기자 j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