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뭘 하는지 봐야”···아카데미 시상식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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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를 다룬 영화로 10일(현지시각)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상을 받은 영국 조너선 글레이저(58) 감독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을 규탄했다.
글레이저 감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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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를 다룬 영화로 10일(현지시각)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상을 받은 영국 조너선 글레이저(58) 감독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을 규탄했다.
글레이저 감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영국·미국·폴란드가 합작하고 영국 출신 조너선 글레이저가 감독한 영화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담장 밖 빌라에 사는 한 지휘관 가족의 일상을 조명하며 홀로코스트의 잔혹함을 드러낸다. 2014년에 출간된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글레이저 감독은 수상 후 짧은 감사 인사에 이어 “우리의 모든 선택은 현재의 우리를 반영한다”며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보다 ‘지금 우리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발생한 희생자이든,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든, 모두 전쟁의 비인간화로 인한 희생자들”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이런 현실에) 저항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수많은 사람이 숨지고 현지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지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레이저 감독은 마치며 “영화 속 실존 인물인 소녀가 저항했듯, 그녀의 삶과 정신에 이 영화를 바친다”고 말했다.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국제영화상, 음향상을 수상했다.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독일 매체 ‘도이칠란드풍크쿨투어’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방식으로 홀로코스트를 보여준다”고 표현했다. 국내 개봉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2024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에 앞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시위대 1000여 명이 할리우드 일대를 점거하며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정호원 인턴기자 w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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