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창업주 장남 “OCI와 통합, 제약산업 이해한다면 내릴 수 없는 판단”

김명지 기자 2024. 3. 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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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했다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11일 말했다.

임종윤 사장은 이에 대해 "부광약품이 OCI그룹에 편입될 당시, 대기업인 OCI의 역량 및 자금력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한편, 인수합병이 아니라 공동 경영이라는 점을 OCI도 강조했다"며 "이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에 넘어가는 현재의 모습과 여러 측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으며 부광약품 경영진의 변화 및 최근의 실적 추이가 공동 경영의 성과인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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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이종산업 결합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 상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한미약품 제공)/뉴스1 ⓒ News1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했다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11일 말했다.

임종윤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것은 연관성이 있는 산업 간에 이루어져야 시너지가 있는 것이며, 연관성이 없는 산업 간의 결합은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종윤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누이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추진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발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 두 형제는 OCI와 통합을 위한 한미약품의 제3자배정 유증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송 회장 측은 OCI와의 이종결합이 리스크가 적고, OCI 산하의 부광약품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임종윤 사장은 이에 대해 “부광약품이 OCI그룹에 편입될 당시, 대기업인 OCI의 역량 및 자금력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한편, 인수합병이 아니라 공동 경영이라는 점을 OCI도 강조했다”며 “이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에 넘어가는 현재의 모습과 여러 측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으며 부광약품 경영진의 변화 및 최근의 실적 추이가 공동 경영의 성과인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2022년 OCI 인수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이런 결정을 회사의 다른 경영진과 상의 없이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결정하는 것은 객관성을 배제한 것”이라며 “장·차남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안건에서 배제했다고 하는데, 임주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등기 이사가 아닌데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OCI와의 통합으로 한미사이언스가) 중간지주사가 돼 가치하락은 객관적인 팩트”라며 “(이번 결정으로)한미의 가치가 언제 어떻게 높아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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