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못 잤구나?" 혈액으로 수면 부족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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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으로 수면 부족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클레어 앤더슨 영국 버밍엄대 심리학과 교수가 이끈 국제공동연구팀은 '바이오 마커'를 이용해 2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않은 사람을 99% 이상의 정확도로 확인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에서 타액이나 호흡에서도 수면 부족을 드러내는 바이오마커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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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으로 수면 부족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클레어 앤더슨 영국 버밍엄대 심리학과 교수가 이끈 국제공동연구팀은 '바이오 마커'를 이용해 2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않은 사람을 99% 이상의 정확도로 확인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오 마커는 생체 내부의 변화를 판단하는 지표 물질이다. 혈당, 단백질, DNA와 RNA 등 다양한 물질이 바이오 마커로 쓰인다.
연구팀은 건강한 실험 참가자들이 수면한 뒤 기상 시간으로부터 최장 40시간까지 2시간마다 참가자들의 혈장 샘플을 채취했다. 그리고 혈장 내에서 수면 시간과 관련된 물질로 알려진 바닐린 4-설페이트(Vanillin 4-sulfate) 등 5가지 물질을 선별해 머신러닝으로 데이터를 학습시켜 수면 부족 예측 모델을 설계했다.
예측 모델은 24~38시간 연속으로 깨어 있는 '수면 부족', 잠에서 깬 지 0~16시간 사이인 '충분한 휴식' 그룹을 비교해 99.2%의 정확도로 구분해 냈다. '수면 부족' 혈액 샘플만 가지고 판단했을 때는 89.1%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진행됐고 졸음운전 판별 등의 법적 증거로 활용하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에서 타액이나 호흡에서도 수면 부족을 드러내는 바이오마커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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