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독 됐다…유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 ‘불투명’

강동훈 2024. 3. 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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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 입단할 당시만 하더라도 공격의 한 축을 맡을 거로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이적료도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무려 9500만 유로(약 1371억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PSG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레 오는 6월에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랑달 콜로 무아니(25·프랑스) 이야기다.

콜로 무아니는 프랑스 출신의 공격수다. 좌우 측면은 물론이고 최전방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190cm의 탄탄한 피지컬을 지닌 그는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골 결정력,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연계 플레이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압박과 수비 가담에도 성실히 임한다. 콜로 무아니가 이타적인 선수로 불리는 배경이다.

앞서 콜로 무아니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떠나 PSG로 적을 옮겼다.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46경기 동안 23골 17도움을 기록하는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선보이자, 공격진을 개편하던 PSG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으면서 1년 만에 다시 프랑스 리그1로 돌아왔다. 콜로 무아니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낭트(프랑스)에서 뛰었었다.

콜로 무아니는 다만 PSG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PSG에 합류하길 적극적으로 원했던 그는 당시 프랑크푸르트가 이적료를 계속해서 올린 탓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제 그만 PSG로 이적할 수 있게 놓아주기를 바란다”며 “지난해 합류한 후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프로페셔널하게 행동했다. 내 모든 것을 다 받쳤다”고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후 훈련에 불참하는 등 ‘태업’에 돌입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에 콜로 무아니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맞섰지만, 결국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PSG 이적을 허락했다. 콜로 무아니는 PSG에 입단하면서 “내가 태어난 파리로 다시 돌아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 PSG가 제시한 프로젝트에 매료돼 이적을 결심했다”며 “드이어 PSG 유니폼을 입고 축구할 수 있게 됐다. 행복하고, 하루빨리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는 지금까진 거액의 이적료에 비해 활약이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그는 좌우, 중앙 가리지 않고 출전하고 있지만,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진 못하고 있다. 공식전 30경기 출전하는 동안 9골 3도움에 그쳤다. 특히 최근 모든 대회에서 6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다. 현지에선 콜로 무아니가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남은 시즌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들 수도 있을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콜로 무아니는 자연스레 올여름 열리는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도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콜로 무아니는 최근 PSG에서 부진하면서 자리를 잃었다. 출전 기회를 받아도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A매치 친선경기 2연전(독일·칠레)에서 콜로 무아니는 소집명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22년 9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콜로 무아니는 이후 줄곧 디디에 데샹(55·프랑스) 프랑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도 출전해 준결승 모나코전에서 골망을 흔들면서 프랑스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당장 지난해 11월에도 콜로 무아니는 그리스 상대로 골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PSG에서 처한 상황을 놓고 봤을 땐 데샹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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