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재도약하려면 파주 한민고 성공사례 참고하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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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명문고로 부상한 군인 자녀 학교인 경기도 파주시 '한민고'를 모델로 다른 지역에도 고교 설립이 추진된다.
새로운 공교육의 모델을 만들고 있는 한민고의 성공 사례를 다른 지역에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한민고는 이사를 자주 다니는 군인 자녀들의 안정된 학교 생활을 위해 국방부가 2014년 설립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다.
한민고는 군인 자녀에게 특화된 고교이지만, 이 같은 교육 방식을 당국이나 지방 고교가 참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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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명문고로 부상한 군인 자녀 학교인 경기도 파주시 '한민고'를 모델로 다른 지역에도 고교 설립이 추진된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11일 군인 자녀를 위한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공교육의 모델을 만들고 있는 한민고의 성공 사례를 다른 지역에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춘천과 포항, 영천 등 지역에서 이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민고는 이사를 자주 다니는 군인 자녀들의 안정된 학교 생활을 위해 국방부가 2014년 설립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기숙형 고교로 정원의 70%를 군 자녀로, 나머지 30%를 경기도 거주 일반인 자녀들로 선발한다. 한민고가 단기간에 주목을 받은 이유는 높은 명문대 진학률 때문이다. 첫 졸업생을 낸 2017년 서울대에 11명이 합격한 데 이어 2024학년도 입시에서는 2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사교육 없이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대입에서 성과를 내면서 공교육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민고는 군인 자녀에게 특화된 고교이지만, 이 같은 교육 방식을 당국이나 지방 고교가 참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지역 명문고는 도시 위상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정주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공공기관들이 대거 이전한 혁신도시들과 지방 소멸을 우려하는 농어촌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한민고의 성공 사례를 배울 만하다. 특히 혁신도시는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조성됐지만 열악한 자녀 교육여건 때문에 직원들의 정주율은 저조하다. 한국전력 등 59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한 나주 혁신도시만 해도 자녀 교육 때문에 홀로 이주하거나 인근 광주에 거주하는 직원이 많다 보니 가족 동반 이주율은 66%에 그친다. 그나마 혁신도시로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나주가 이 정도다. 교육부가 지난달 나주 봉황고 등 비수도권 40개 고교를 지역 특성화 교육이 가능한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한 것도 교육 경쟁력을 높여 지역 소멸을 막겠다는 취지다. 한민고를 모델로 한 명문고 확산이 혁신도시가 재도약하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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